‘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파방송 후폭풍, ‘광고주 명단’까지 등장 “시청자 압박 거세다”[MD이슈](종합)

연예계 단체도 "공정성과 공익성 상실" 비판
일각에서 프로그램폐지까지 요구 "사면초가"

피프티 피프티/마이데일리 DB
피프티 피프티/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전속계약 분쟁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피프티 피프티와 프로듀싱을 맡았던 외주업체 더기버스를 둘러싼 주요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고, 피프티 피프티 측의 입장을 주로 다뤘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광고주 명단’까지 공개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광고주 명단’이 등장했다. 한 시청자는 광고주 회사의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전화 1번씩 해서 CF 내려달라는 요청만 하면 된다. 하루에 아무 회사나 2~3군데만. 그리고 다른 곳에 퍼서 알려주세요. 옛날 PD수첩 CF 모두 날라갔다는 뉴스 있었던 것 아시죠?”라고 썼다.

편파방송 논란에 휩싸인 '그것이 알고 싶다'/SBS
편파방송 논란에 휩싸인 '그것이 알고 싶다'/SBS

앞서 19일 방송된 '그알'은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타이틀로 논란이 지속된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뤘다. 이날 방송은 기존에 알려진 내용만을 반복하면서 '그알'이 그간 쌓아온 명성과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특히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위해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해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점,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학력과 경력을 위조한 사건 등에 대해서 다루지 않으면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입장만 담은 편파방송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 방송에 대한 다수의 민원을 접수했고,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연예계 관련 단체는 "해당 방송은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다"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그알’ 공식 게시판에는 지금까지 5,000건에 넘는 비판글을 쏟아내며 항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로그램 폐지까지 요구했다.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알’은 화제성 부문에서도 ‘웃픈’ 1위에 올랐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22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 '그알'은 116주 만에 비드라마 화제성 순위 1위에 올랐다.

광고주 명단까지 등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SBS 측은 23일 현재까지도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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