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김윤아,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
'신의 한수' 측, 외무부에 입국금지 요청 이메일 보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밴드 자우림의 김윤아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비판했다가 악플 테러에 시달리는 가운데 한 극우 성향의 유튜버 측이 김윤아의 일본 입국금지 요청까지 나서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윤아는 지난 24일 소셜미디어에 ‘RIP 地球(지구)’라고 적힌 사진을 올리고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윤아의 소신 발언에 네티즌의 의견은 엇갈렸다. “용기있는 발언에 박수를 보낸다”는 의견과 “전문가도 아니면서 좀더 신중한 발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이러한 가운데 극우 성향의 유튜버 ‘신의 한수’ 측은 지난 25일 “일본 외무성에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메일 내용에는 “최근 며칠 사이 대한민국에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극심한 반일선동을 하는 연예인들이 있다”며 “어제 처리수가 방류된 후 자우림 김윤아가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이후 지구는 멸망하고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을 상대로 선동을 했다. 일본 외무성 차원에서 일본에 대한 영구 입국금지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한일 양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한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4선, 서울 노원을)은 2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예인이라고 자기 의견이 없겠느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을 이야기한 것인데, 그 입을 막기 위해서 온갖 모욕을 가하는 것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행위이고 국민들이 자기 의견을 말할 그런 자유를 억압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의 한수’ 외에도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김윤아를 향해 "일본 음식 '먹방러'가 그럴 자격이 있나"라는 취지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김윤아는 악플러들이 공격하자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 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예요?”라는 고정댓글을 남기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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