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의 매일밤 12시]그곳에 가면 너의 숨결이 느껴져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해 엄청난 열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데 메시와 마이애미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시는 과거에도 종종 마이애미를 찾았다. 휴가를 즐기기 위해.

그리고 마이애미에 오면 꼭 방문한다는 단골 레스토랑도 있다. 단골이 된 지는 10년이 더 넘었다고 한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후에도 이곳에서 메시가 식사를 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기도 했다.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 아들 등 가족들과 함께. 그리로 인터 마이애미 동료들과 함께. 아르헨티나 대표팀 절친인  앙헬 디 마리아와도 함께 왔다고. 

그 레스토랑의 이름은 '카페 프리마 파스타(Cafe Prima Pasta)'다. 1993년 문을 연, 마이애미 해변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탈리아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메시 단골이 아니더라도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이 난 곳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이 레스토랑의 주인은 헤르르도 헤아, 아르헨티나인이다. 메시가 더욱 진심을 담아 단골을 할 수 있는 이유일 수 있다. 헤아는 단골 메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메시가 처음 온 것은 12년 전이다. 그의 모든 가족들과 함께 왔다. 지금도 메시는 가족들과 자주 방문한다. 메시는 파스타를 좋아한다. 메시는 매우 존경스럽고,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의 가족들도 그렇다."

스타들 대부분이 단골집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이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진짜 이유가 있다. 메시는 이 레스토랑을 통해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메시가 단골이 되기 전 먼저 이 레스토랑과 단골을 맺은 이가 있다. 그의 이름은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축구를 상징하고,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희대의 영웅 2인. 이들이 모두 사랑하는 레스토랑이 바로 이곳이다. 게다가 마라도나 역시 이곳의 파스타를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우연인가. 운명인가. 마라도나와 메시의 인연이 마이애미에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라도나가 사망했을 때 메시가 추모하는 모습을 보면, 메시에게 마라도나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이 레스토랑에는 세계에서 단 한 장뿐인 사진이 전시돼 있다고 한다. 마라도나의 어머니가 선물한 마라도나의 사진. 메시가 이 레스토랑을 방문할 때마다 그 사진을 보면서, 가장 위대했던 선배의 숨결을 느끼지 않을까.

[최용재의 매일밤 12시]는 깊은 밤, 잠 못 이루는 축구 팬들을 위해 준비한 잔잔한 칼럼입니다. 머리 아프고, 복잡하고, 진지한 내용은 없습니다. 가볍거나, 웃기거나, 감동적이거나, 때로는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잡담까지, 자기 전 편안하게 시간 때울 수 있는 축구 이야기입니다. 매일밤 12시에 찾아갑니다.

[리오넬 메시와 디에고 마라도나, 카페 프리마 파스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스타]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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