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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토트넘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
토트넘이 극장승을 일궈냈다.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2골이 터졌다. 그동안 침묵하며 큰 비판을 받았던 히샬리송이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위기의 팀을 구해낸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 경기 전 A매치 기간 동안 눈물을 흘리며, 또 진심을 담은 인터뷰를 한 히샬리송이었다.
그는 "경기장 밖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조금 안정이 됐다. 내 돈만 노리던 사람들이 더 이상 내 곁에 없다. 영국으로 돌아가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심리치료를 받을 것이다. 앞으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갈 것이다. 토트넘에서 다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토트넘의 많은 선수들이 히샬리송에게 힘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그 중심에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
히샬리송의 활약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토트넘은 관중석으로 달려갈 준비를 했다. 그때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등을 떠밀어 맨 앞으로 내보냈다. 히샬리송의 기를 살려주고자, 홈팬들 앞에서 가장 큰 축하를 받으라는 의미였다.
이 모습에 'ESPN' 등 언론들은 "손흥민은 진정한 토트넘의 주장이자 리더"라며 찬사를 보냈다.
20일 토트넘 팬 포럼에 참석한 캡틴. 그는 팬들로부터 히샬리송과 함께 한 이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큰 감동을 안겼다. 캡틴의 품격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경기 후 히샬리송은 승리의 공과 팬들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히샬리송이 우리를 구해준 특별한 날이었다. 우리는 히샬리송의 인터뷰를 봤고, 마음이 아팠다. 히샬리송은 정말 열심히 훈련을 한다. 훈련 시간에 그의 자질을 보여준다. 히샬리송이 중요한 순간에 우리를 구해줬다. 그의 훈련을 보면, 이런 장면은 정상적인 것이다. 히샬리송이 그 공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는 히샬리송이 있어서 기쁘고, 히샬리송이 큰 경기에서 팀을 위해 득점을 해줘 매우 행복하다. 앞으로 더 전진할 것이다. 그는 강한 선수다."
팬 포럼에 동석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거들었다. 이런 마음과 자세를 가진 캡틴 손흥민을 향해 찬사를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올 시즌 가장 잘한 일이 손흥민을 캡틴으로 선임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모두가 손흥민이 환상적인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손흥민은 훌륭한 인간이다. 손흥민은 둘 다 가지고 있다. 환상적인 선수고, 환상적인 인간이다. 내가 이곳에 올 때부터 손흥민은 존경받는 선수라는 것을 알았고, 동료들, 심지어 상대팀들에게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뛰어난 선수, 경기장 밖에서도 훌륭한 롤모델이다. 퍼펙트 캡틴이다."
[손흥민, 히샬리송,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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