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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폭탄 발언'을 했다. 맨유를 떠난 후 하지 못했던 일, 마음에 담고 있었던 이야기를 '디 애슬레틱'을 통해 폭로했다.
솔샤르 감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그가 이제야 털어놓은 이야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관한 것이었다. 호날두는 2021년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로 컴백했다.
솔샤르는 호날두 영입을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구단의 강요로 호날두를 영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또 하나 강력하게 내뱉은 말은 해리 매과이어에 관한 것이다. 매과이어는 솔샤르 감독의 '애제자'였다.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솔샤르 감독이 영입했고, 당시 8000만 유로(1138억원)로 수비수 역대 1위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또 매과이어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준 것 역시 솔샤르 감독이었다.
솔샤르 감독은 먼저 "호날두 영입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호날두가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골을 터뜨렸고, 많은 팬들이 전설의 복귀를 환영하는 등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결말은 '새드엔딩'이었다. 호날두는 팀 불화의 원흉으로 찍혔고, 모두가 알다시피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며 떠났다. 사실상 방출이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솔샤르 감독 역시 호날두의 두 번째 영입이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많았다고 바라봤다. 호날두 영입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호날두 영입은 거절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다. 결국 잘못된 영입이었다"고 털어놨다. 즉 자신은 반대했으나, 구단의 강요로 영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또 솔샤르 감독은 "한 팀에서는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특정 선수들의 자존심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제자 매과이어에 대해서는 '분노'했다. 매과이어는 맨유의 '계륵'으로 전락했다.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고, 주장직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또 온갖 조롱을 받아야 했다.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스코틀랜드전 자책골로 인해 그를 향한 조롱과 비난은 극에 달했다.
이에 솔샤르 감독은 "나는 여전히 매과이어를 지지한다. 매과이어가 이토록 많은 학대를 받고 있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매과이어에게 미안하다. 매과이어는 강한 젊은이다. 이런 시련이 그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해리 매과이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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