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초미의 관심사였던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끝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구창모를 대신해 김영규(NC)가 승선했고,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아웃'된 이정후(키움)를 대신해 김성윤(삼성)이 발탁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24명 중 부상 혹은 부상에서 회복 단계이지만 대회 기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된 2명에 대해 교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조계현) 및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지난 6월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24명의 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부터 부상 및 재활, 회복 중인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고 키움 이정후, 구창모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선수들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삼성 김성윤, NC 김영규로 각각 교체하기로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난 뒤 정규시즌을 치러나가던 구창모는 지난 5월 17일 SSG 랜더스와 맞대결이 끝난 뒤 한차례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6월 초 1군으로 돌아왔으나, LG 트윈스전에서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일이 벌어졌다. 검진 결과 왼팔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 받았는데, 재검진을 진행한 결과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대회가 임박하더라도 부상으로 선수를 교체할 수 있는 까닭에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회복이 회복속도가 조금 느리더라도 대회가 임박했을 때 100%의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대표팀에는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창모도 제때 마운드로 돌아왔다. 구창모는 지난 19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2군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투구수 27구,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창모는 직구(20구)와 슬라이더(5구), 포크볼(2구)를 섞어던지며 KT 2군 타선을 상대했고, 최고 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구창모는 경기가 끝난 후 "몸에 대한 걱정 없이 주어진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서 기쁘다. 오랜만에 실전 등판이었는데,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 직구도 괜찮았고, 변화구를 많이 던지지 못했지만,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고, 변함 없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최종 구창모를 빼는 것으로 결정했다.
구창모가 빠진 자리는 김영규가 메운다. 김영규는 선발과 불펜의 경험이 모두 풍부한 자원으로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NC의 지명을 받고, 통산 218경기(31선발)에 등판해 16승 20패 1세이브 42홀드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 중. 올해는 불펜으로만 나서 59경기에서 2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3.3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아 봉합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마친 이정후의 대체 자원으로는 김성윤이 합류했다. 김성윤은 2017년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삼성의 선택을 받았고, 올해 96경기에서 72안타 2홈런 27타점 38득점 18도루 타율 0.314 OPS 0.757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두 선수의 교체 외에, 다른 대표 선수 중 부상의 영향으로 경기력이 저하됐다고 판단 되는 경우에는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 추가로 교체할 방침"이라며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3~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지며 본격 담금질에 나선다. 그리고 26일 연습경기를 치른 뒤 29일 항저우로 떠나 본격 아시안게임 일정을 소화한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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