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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백작'이라 불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토트넘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베르바토프는 현역 시절 우아한 축구의 표본, 아름다움 움직임으로 '백작'이라 불렸다. 그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고, 총 102경기에 나서 46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에서 EPL 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스타다.
또 베르바토프는 토트넘 소속으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 우승이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이다. 16년 전 토트넘의 우승 기운을 가지고 있는 베르바토프가 'Betfair'와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을 응원했다.
먼저 지난 16일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EPL 5라운드 이야기를 꺼냈다. 베르바토프는 이 경기를 보면서 "What the fxxx!"이라는 욕설을 내뱉었다고 고백했다.
이 경기는 토트넘이 극장승을 거둔 경기였다. 토트넘은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와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골이 터지며 드라마같은 2-1 역전 승리를 일궈냈다.
베르바토프가 욕설을 한 이유. 욕설을 내뱉은 '시간'이 중요하다. 베르바토프는 90분까지 경기를 보고 욕설을 참지 못한 것이다. 추가시간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보면서 욕설을 했다. '어떻게 우리가 그렇게 잘 하고 있는데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욕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추가 시간에 토트넘이 2골을 넣었다. 팬들은 열광했다. 나 역시 심장이 멈춘 것처럼, 토트넘 팬들과 같은 순간을 즐겼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아스널. 최대 라이벌전, '북런던 더비'다. 오는 24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베르바토프는 "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팀을 흥분시킬 거라고 확신한다. 포스테코글루는 용감한 축구를 토트넘에 가져왔고, 토트넘은 마지막 순간까지 공격을 한다. 포스테코글루는 아스널에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토트넘을 비상하고 있다. 나는 빨리 경기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베르바토프는 냉정해졌다. 토트넘을 응원하지만 토트넘의 승리를 100% 예상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아스널을 존중했다.
그는 "나는 토트넘이 이길 것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스널을 깎아내릴 수 없다. 아스널의 축구는 강하다. 나는 미켈 아르테타의 축구 스타일을 좋아한다. 이번 경기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에, 토트넘이 무승부를 거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트넘-셰필드 유나이티드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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