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문보경./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문보경(LG 트윈스)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전 팀 동료들로부터 기를 잔뜩 받아왔다. 이번 대회 기대감이 커진다.
문보경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2일차 훈련을 소화했다.
베이스러닝, 스로잉, 그리고 투수들과 함께 하는 PFP 훈련까지 모두 소화했다. 이어 내야 수비도 했다. 문보경은 주 포지션이 3루지만 이날은 1루에서 수비 훈련에 나섰다. 3루에는 노시환이 있었다. 이종열 코치의 주도 아래 2루수, 3루수, 유격수의 수비 훈련을 했고, 문보경은 1루에서 이들의 송구를 잡는데 집중했다.
이날 훈련은 3시간 정도 진행됐다.
훈련 후 만난 문보경은 "아직은 어색한 선수들이 있어서 엄숙한 분위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즐거운 분위기에서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같은 포지션인 노시환과 붙어 다닌다. 그는 "타격 훈련도 같이 하고, 사소한 이야기도 많이 한다. 방이 바로 맞은편이어서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문보경./마이데일리
비록 몸은 고척에 있지만 마음은 잠실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리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소속팀 LG의 경기 결과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문보경은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볼 수 밖에 없다(웃음). 많이 궁금하다. 아까 나오기 전에 2-1로 이기는 것까지 보고 왔다"고 웃어보였다.
문보경을 대신해 3루수로 나선 김민성이 홈런을 쳤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내가 없는 게 더 나은 것 같다"고 깜짝(?) 발언을 하면서 "저보다 든든한 선배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멀리서라도 열심히 응원하겠다. 나는 여기서 내가 할 일을 하겠다.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더 집중해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1루 수비를 한 문보경은 "올해 한 번도 1루 수비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서 있는 각도도 어색하더라. 혜성이 형, 성한이 형 송구가 너무 세서 손이 아프다"고 손을 털어보이기도 했다.
문보경은 대표팀에 오기 전 든든한 LG 형들로부터 기를 받고 왔다. 그는 "(오)지환이 형이 기 받아서 가라고 해서 (대표팀에) 갔다 온 현수 형 껴안고 왔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김현수는 국제대회서 굵직한 기록을 많이 세웠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2023 WBC까지 총 10번의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썼고, 2009 WBC 준우승,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 많은 영광을 함께 했다.
그의 마지막 국제대회인 2023 WBC에서는 주장을 맡기도 했다.
총 10번의 대회에서 62경기 통산 타율 0.353 77안타 4홈런 48타점으로 한국 야구에 발자국을 남겼다.
문보경은 "남자끼리 이런걸 하냐고 하시면서도 안아주셨다. 또 가서 잘하라고 말씀해주셨다"며 훈훈함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문보경은 "내가 뭘 한다기 보다는 그냥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다. 내가 잘해서 이기면 더 좋을 것 같지만 일단 이기기만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힘 줘 말했다.
LG 김현수./마이데일리
문보경./마이데일리
고척=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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