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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수영 국가대표팀의 목표는 이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이다.
한국 남자 국가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73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예선전에 황선우(강원도청)와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을 빼면서 결승전을 대비했음에도 이유연(한국체대), 김건우(독도스포츠단), 양재훈,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이 7분12초84를 기록,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이 진정한 시험대였다. 한국은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나서며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했고 중국도 전날 황선우를 누르고 100m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판잔러, 왕 하오위 등이 나서며 맞대결을 치렀다.
한국은 초반에 2-3위권에 머물렀으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호준이 점차 속도를 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우민은 선두 자리를 계속해서 지켰고 마지막 주자인 황선우는 여유롭게 결승선을 찍으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기록은 아시아 신기록으로 2009년에 일본이 작성한 7분09초26을 경신했다. 또한 그동안 은메달만 4개 있던 한국 수영 단체 역사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겼다.
경기 후 황선우는 “2021년 도쿄 올림픽을 기준으로 팀의 기록을 15초 가까이 줄였다. 이제는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을 바라볼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어제의 동메달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 동료들과 우승하고 기록을 세워 더 좋다. 멤버들과 기쁨을 나누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호준은 “우리가 꿈꿔온 순간이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기뻐했고 김우민도 “자신감이 생겼다. 첫 스타트가 좋기 때문에 남은 경기도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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