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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또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유는 하나, 아시아인이라서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아스널의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홀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패색이 짙던 토트넘을 구해냈다. 토트넘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폭발하고 있는 이때, 인종차별이 목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손흥민이 첫 골을 터뜨릴 당시, 관중석에서 한 팬이 손가락으로 양쪽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다. 전 세계적으로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는 인종차별 행위가 또 등장한 것이다.
프랑스의 'Sport'는 "손흥민은 여전히 인종차별 피해자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전히 축구계는 인종차별 행위를 없애기에 멀었다. 불행하게도 북런던 더비에서 또다시 피해자가 생겼고, 그는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었다. 토트넘 주장을 향한 부적절한 행동은 경기 후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손흥민이 이런 모욕을 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아스널 팬의 행동에 분노를 표했다. 그 팬이 빨리 확인되고 처벌 돼야 한다. 무관용 정책만이 이런 학대를 종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K-gen' 역시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 도중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토트넘의 상징적 선수에게 아스널 팬이 인종차별적 몸짓을 한 것이 포착됐다. EPL은 이러한 유형의 행위에 매우 가혹하다. 지난해 첼시 서포터가 손흥민에게 같은 행동을 했고, 평생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스널과 토트넘 역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엄격한 정책을 가지고 있다. 팬들은 인종차별을 한 팬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빠르게 그 팬을 파악해 처벌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언론들의 지적대로 손흥민이 인종차별 학대를 처음 당한 것이 아니다. 지난해 첼시 원정에서 손흥민에게 했던 한 팬의 행동과 똑같다. 첼시는 해당 팬에게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취했고, 런던치안법원은 벌금 726파운드(122만원)를 부과했다.
지난 5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도 관중석의 한 팬이 손가락 욕과 함께 눈을 양쪽으로 찢는 행동을 했다.
그러자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의혹을 인지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럽고, 구단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도 혐오스러운 행동을 한 그 팬은, 다시는 경기장에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
[손흥민, 인종차별 행위를 한 아스널 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Sport]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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