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 유준상 "작품 준비하고 있는데 감독님이 '같이 못 할 것 같다'고…일주일 후 생각 바뀌었다더라"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유준상이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소년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설경구, 유준상, 허성태, 염혜란과 정지영 감독이 자리했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건 실화극이다.

지난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바탕으로 극화한 '소년들'은 정지영 감독의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2012), 금융범죄 실화극 '블랙머니'(2019)를 잇는 이른바 실화극 3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유준상은 "아까 허성태가 캐스팅 비하인드를 얘기하지 않았냐"면서 "작품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감독님이 전화 하셔서 이번 작품은 같이 못하겠다더라. 너무 어려보여서 안 될 것 같다고 하셨다. 미안해서 직접 전화한 거라고 설명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며 "생각해 봤는데 '네가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다시 생각해 봤는데 경구랑 너랑 잘 맞을 것 같다'고 하셨다. 다른 배우들은 일주일 준비하고 있는 동안 저는 '끝났다. 이 작품은 안녕' 하고 있었다. 그래서 너무 소중하게 작품에 임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한편 '소년들'은 오는 11월 1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