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연, 권정열 과거 평판 폭로 "동료가 싸가지 XX 없다고" [마데핫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장도연이 가수 십센치(10CM) 권정열의 과거 평판을 폭로했다.

3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너 내 앰버서더가 돼라! 입이 안 쉬어서 분량 터진 권정열&고영배 | EP.9 10CM 권정열&소란 고영배 | 살롱드립 2'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장도연은 고영배에게 "옆에서 보시기에 지금의 정열 씨와 예전에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정열 씨, 어떻게 좀 다르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고영배는 "아예 다른 사람이다. 타인이다. (과거의 정열은) 조금 까칠하고 예민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쓸데없이 살가운 척을 안 했다. 그때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까칠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자 권정열은 "제가 맨날 이야기하는 건데 초심이 쓰레기면 버려야 한다. 그때 저는 제가 되고 싶었던 사람의 모습인 것 같다. 록스타. 약간 오아시스처럼 할 말 다하고 거절하고 싶으면 다 거절하고. 그때는 그런 모습에 꽂혀있었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십센치(10CM)를 시작하기 전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도 있다 보니까 사람을 배척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나중에 좀 이게 오히려 더 허무하고 멋도 별로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정신 차렸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고영배는 "그냥 똑같은데 겸손한 척하는데 미묘하게 사람 변한 티가 날 때 꼴 보기 싫다. 그런데 오히려 180도 변하니까 이상하지도 않다"며 권정열의 변화를 칭찬했다. 권정열 역시 "전 더 좋아졌으니까 오히려. 그때가 훨씬 더 건방졌다"며 인정했다.

그러자 장도연은 "그때가 몇 년도냐. 한참 모났을 때"라고 물었다. 권정열이 "10년 전?"이라고 말하자 장도연은 "더 전일 거다. 왜인지 아느냐"라며 "제가 KBS 공채다. 저희는 출근하는 시스템이다"라고 운을 뗐다.

의미심장한 서두에 권정열은 "무서운데… 옛날이야기"라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고영배는 "제발… 제발… 그때 쓰레기 짓 했던 거 얘기해 달라. 부탁드린다. 한 번만"이라고 애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도연은 "되게 별것도 아니다. 대기실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희극인 실이 있으면 건너가 음악프로그램 대기실이었다. 문에 누구 대기실이라고 써붙이지 않냐. 그때 한참 라이징으로 '오 십센치, 십센치' 이럴 때였다"며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들어가서 인사하고 그러지는 못하지만 '오 십센치, 십센치'이러니까 옆에서 동료가 '싸가지 XX 없대'라고 했다"라고 권정열의 과거 평판을 폭로했다. 권정열은 고개를 푹 숙였고 고영배는 폭소를 터트렸다.

고영배는 "저는 먼저 가봐도 될 것 같다. 저는 듣고 싶은 이야기 다 들었다. 이 날을 위해서 내가 안 죽고 살아있었나 보다. 그럴 줄 알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도연은 고개를 들지 못하는 권정열에게 "미안하다, 미안해"라며 연신 사과해 웃음을 더했다.

이에 권정열은 "들으면서 아팠지만 되게 뭔가 시원하게 많이 내려갔다. 이걸 대놓고 누구에게 처음 들었다. 맨날 누구에게 돌려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고영배는 "카타르시스가 이런 거구나. 이제 알았다. 너의 과거를 말씀드릴 때 속으로 끄덕이고 있지 않았겠냐"라며 맞장구쳤다.'

장도연은 "큰 빚을 진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도 "내가 오늘 와서 보니까 권정열 씨는 참 따뜻하고 깊은 분이라는 걸 알았다. (오늘) 애매했으면 이야기 안 했을 거다. 저는 오늘부로 권정열 씨의 앰버서더가 될 것"이라고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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