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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턴 타운전 승리 인터뷰후 마이크 '공손히' 놓아
팬들은 '존경의 제스처이다'평가하며 감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은 지난 7일 밤 영국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8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안았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이브 비수마의 퇴장으로 11-10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후반 7분 제임스 메디슨의 패스를 받은 미키 판 더 펜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6승2무 승점 20점을 거두며 리그 1위로 등극했다.
9일 열린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아스널이 1-0으로 승리한 덕분에 토트넘은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승리한 아스널이 토트넘과 같이 6승2무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차에 뒤져 2위가 됐다. 맨시티는 3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7일 경기 후 승리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였기에 손흥민은 TNT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팬들은 손흥민이 인터뷰가 끝난 후 보인 행동에 감동했다. 더 선은 9일 ‘팬들은 인터뷰에서 토트넘 스타의 존경하는 몸짓을 발견하고 품격 손흥민을 칭찬했다’고 전했다.
더 선이 보도한 ‘존경하는 인터뷰 제스처’는 무엇이었을까. 한국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행동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팬들에게 정말 생소했던 모양이다. 다름아닌 인터뷰를 끝낸 손흥민이 공손하게 마이크를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이다. 아마도 다른 선수들은 탁자위에 그냥 툭 던져 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손흥민은 평상시 하는 것처럼 그냥 테이블 위에 마이크를 올려 놓았을 뿐인데 칭찬이 이어졌다.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루턴 타운을 1-0으로 이긴 뒤 손흥민이 ‘조용히’ 마이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모습이 보였다. 이를 본 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손흥민은 이날 경기 인터뷰를 한 진행자들인 리오 퍼디난드, 피터 크라우치, 진행자 린지 힙그레이브와 나란히 서 있는 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인터뷰를 마친 뒤 마이크가 손상되지 않도록 천천히, 조심스럽게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이것을 표현한 것이다.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은 온화한 남자라는 걸 보여준다” “손흥민이 존경심을 갖고 있다는 걸 보니 정말 반가웠다”“경쟁은 제쳐두고 저는 손흥민을 좋아한다. 너무 멋지고 차분하다”고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이 모습을 본 퍼디난드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방송에 나온 손흥민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앤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번주 A매치 휴식기 전에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게임을 즐겨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이다. 맨유와 리버풀을 상대로 홈에서 강력한 경기를 펼치며 승리했고, 아스널과는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이 루턴 타운전 인터뷰를 끝낸 후 마이크를 조심스럽게 테이블에 놓고 있다. 팬들은 이같은 행동이 존경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칭찬 일색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소셜미디어]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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