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승리 후 엄지 척 댄스 세리머니
[마이데일리 = 광주 유진형 기자] 박정아 효과 확실하네
창단 후 승점 자판기로 전락했던 막내 페퍼저축은행이 세 번째 시즌 만에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개막과 함께 17연패를 당한 뒤 18번째 경기만에 힘겹게 첫 승을 올렸던 페퍼저축은행이 올 시즌은 단 두 경기만에 승리의 축포를 터트렸다.
승리의 일등 공신 박정아는 홈 팬들 앞에서 귀여운 엄지 척 댄스 세리머니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0-25 19-25 25-17 15-13)로 승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비시즌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국제 무대에서 여러 국가대표팀의 승리에 기여한 경험이 있는 15년 경력의 베테랑 지도자 조 트린지 감독을 영입했다. 그리고 적극적인 투자로 선수를 보강했다. 특히 국가대표팀 주포 박정아를 계약 기간 3년,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 연간 총보수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인센티브 3억원)이라는 최고 대우로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그리고 검증된 V리그 최고의 외인 중 한 명인 야스민도 데려왔다.
그 결과 지난 시즌까지 승부처마다 허무하게 무너져 경기를 내줬던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했다. 이제 페퍼저축은행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지도자와 선수 조합으로 끈질긴 팀으로 변모했다.
이날 박정아는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19점을 기록했고 야스민은 2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의 승리가 확정되자 광주 페퍼스타디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선수와 팬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얼싸안고 기뻐했다. 그리고 박정아가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박정아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계속 승리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리고 사회자의 부탁에 엄지 척 댄스를 선보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두 시즌 연속 꼴찌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은 전력 보강을 통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제 페퍼저축은행은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를 넘은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마저도 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는 22일 흥국생명 홈구장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다.
[시즌 첫 승을 한 뒤 엄지척 댄스 세리머니를 하는 박정아 / KOVO(한국배구연맹)]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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