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타이슨 퓨리-은가누, 29일 복싱 맞대결
27일 기자 회견, 둘 모두 승리 자신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무조건 내가 이긴다!"
프로복싱 헤비급 현 세계챔피언과 UFC 헤비급 전 챔피언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타이슨 퓨리와 프란시스 은가누의 경기가 29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불러바드 홀에서 열린다. 빅매치를 앞두고 26일 펼쳐진 기자회견에서 퓨리와 은가누는 서로를 도발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세계 복싱 4대 기구(WBA, IBF, WBO, IBO)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퓨리는 은가누전 낙승을 확신했다. 그는 "은가누가 저에게 펀치를 날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은가누의 펀치는 제로 파워다"고 도발했다. 은가누가 UFC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챔피언에 올랐지만, 복싱으로 맞붙는다면 자신이 절대로 질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은가누도 가만히 듣고만 있지 않았다. 퓨리의 도발에 의미심장한 대답을 남겼다. "좋다. 당신이 가는 길에 턱을 놓고 가라.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게될 것이다"고 말하며 맞불을 놨다. UFC에서 뛰던 당시 엄청난 펀치력을 자랑한 그가 복싱 특별 훈련까지 소화하면서 자신감을 높였다.
퓨리와 은가누는 기자회견장에서 상대를 향한 도발을 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서로 농담을 주고 받고,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강력한 파이터들의 맞대결이라 절대 질 수 없지만, 이벤트성 경기라 팬들을 위한 화끈하고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번 경기는 프로복싱 룰을 기본으로 펼쳐진다. 복싱으로 세계챔피언에 오른 퓨리의 낙승이 전망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복싱에서는 퓨리가 은가누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은가누의 생각은 다르다. '전설의 복서' 마이크 타이슨의 도움을 받는 등 퓨리를 꺾기위해 복싱 훈련에 매진했다. UFC 시절 괴물 같은 운동 능력을 자랑한 그이기에 '이변'에 대한 기대도 없진 않다. 과연, 프로복싱과 UFC 챔피언이 벌일 세기의 대결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26일 기자회견에 나선 퓨리(왼쪽)와 은가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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