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맥그리거, 은가누-퓨리전 직관
은가누, 퓨리에 1-2 판정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타이슨 퓨리는 은가누를 압도할 수 없었다!"
UFC 두 체급 석권에 빛나는 코너 맥그리거가 프란시스 은가누-타이슨 퓨리의 복싱 대결을 직관한 후 소감을 밝혔다. UFC 무대에서 함께 활약하며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은가누가 잘 싸웠고,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맥그리거는 29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불러바드 홀에서 열린 은가누와 퓨리의 헤비급 복싱 경기를 링사이드에서 관람했다. 프로복싱 경기 경험이 있는 그가 UFC 전 헤비급 챔피언과 WBO 현 헤비급 챔피언의 대결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맥그리거는 "은가누는 강력한 파이터다. 멋진 펀치를 적중했다. 퓨리는 은가누를 압도하지 못했다"며 "헤비급 복싱은 정말 재밌다. 정말 미친 경기였다"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UFC 페더급과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그는 복싱 경기를 정식으로 한 차례 치른 바 있다. 2017년 8월 26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사각의 링 위에서 복싱 글러브를 끼고 주먹을 맞댔다. 프로복싱 데뷔전에서 비교적 선전했으나, 메이웨더 주니어의 노련미에 밀려 10라운드 1분5초 만에 TKO패 했다.
이후 UFC 옥타곤으로 돌아왔지만 1승 3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UFC 229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U246에서 도널드 세로니를 꺾고 건재를 과시했으나, UFC 257과 UFC 264에서 더스틴 포이리에에 2연패했다. 2021년 7월 10일 이후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있다.
은가누와 퓨리의 맞대결에서는 퓨리가 2-1 판정승을 올렸다. 예상 밖으로 고전하며 힘겹게 은가누를 꺾었다. 3라운드 한 차례 다운을 당하는 등 체면을 구긴 끝에 이겼다. 96-93, 95-94, 94-95 채점을 받았다. 절대 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다르게 10라운드 종료까지 끌려가며 간신히 승리했다.
은가누는 프로복싱 데뷔전에서 대어를 낚을 뻔했다. 놀라운 파워와 저돌적인 공격으로 퓨리를 많이 괴롭혔다. 강력한 왼손 펀치로 다운을 한 차례 빼앗았고, 경기 후반부에도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 수준급 스태미나를 보였다. 마이크 타이슨 등의 도움을 받아 복싱 특훈을 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맥그리거(위, 아래), 은가누(검정색 트렁크)와 퓨리의 경기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