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종' 백성현, '강조' 이원종 정변에 비극적 최후→김동준 '현종' 즉위 눈물엔딩 [고려거란전쟁](종합)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방송 캡처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고려 거란 전쟁’ 목종 백성현이 강조 이원종의 정변으로 비극적인 최후을 맞았다.

18일 방송된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3회에서는 강조(이원종)가 저지른 정변으로 인해 시해 당한 목종(백성현)의 비극적 참변과 그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대량원군(김동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고려의 후계자 지명을 두고 아들 목종과 대립 관계에 놓인 천추태후(이민영)는 황실을 혼란에 빠트렸다. 김치양(공정환)은 이주정(이창직)을 시켜 궁궐에 방화를 저질렀고, 목종은 유행간(이풍운)과 함께 불길에 갇히며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 목종은 궁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자신을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려는 천추태후의 만행이라고 확신한 목종은 옥새를 지키며 어머니의 섭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엎친 데 덮친 격, 김치양이 군사를 이끌고 변란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목종은 도순검사 강조에게 개경으로 와 김치양을 척결하라고 명했다. 또한 신혈사에서 천추태후로부터 탄압당하고 있는 대량원군을 당장 개경으로 데려오라 말했다.

그런가 하면 마을에서 무장한 군사들을 본 강감찬(최수종)은 호장들이 변란을 준비하고 있음을 눈치 챘다. 자칫 거란 황제의 책봉을 받은 목종이 시해라도 당할 경우, 침략 명분을 주게 된다고 판단한 강감찬은 곧장 개경으로 달려갔다. 성상 폐하가 훙서하고 김치양이 궁궐을 장악했다는 비보를 접한 강조 역시 군사를 이끌고 개경으로 향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개경으로 진격해 김치양을 처단하고 대량원군을 새 황제로 세울 반역을 결심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개경에 가까워질 즈음, 강조는 기병으로부터 성상 폐하가 아직 살아있으며 궁궐 역시 김치양이 정복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고뇌하던 강조는 결국 반역을 일으켜 어지러운 고려를 바로잡기로 다짐했다. 그는 군사들과 함께 궁궐에 들이닥쳤고, 김치양과 그의 아들, 유행간을 차례대로 처단하고 마침내 목종과 천추태후 앞에 섰다. 강조는 서로를 끌어안고 두려움에 떨고 있던 두 사람을 향해 “조금만 더 일찍 이 고려를 바로잡으셨다면 소신도 반역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 옵니다”라며 개경 밖으로 떠나라고 말했다. 목종은 천추태후와 함께 개경을 떠나는 도중 군사들이 휘두른 칼에 베여 사망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으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같은 시각, 대량원군은 개경으로 돌아와 보위에 오르라는 목종의 명을 받고 궁으로 입성했다. 대량원군은 자신을 향해 만세를 부르는 백성들을 바라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하지만 이내 강조의 반란으로 성상 폐하가 시해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깊은 충격에 빠졌다.

황제의 의관을 갖춘 왕순은 도열한 신하들 사이를 지나 마침내 용상에 올랐다. 때마침 궁궐에 도착한 강감찬은 신하들의 만세 소리에 멈춰 섰고, 이내 성상 폐하가 승하하고 대량원군이 황제로 즉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강조를 바라보며 두려움에 떠는 대량원군과 고려에 닥쳐올 국난을 걱정하는 강감찬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소름을 안겼다. 특히 휘몰아치는 충격 전개 속 대량원군의 처절한 눈물 엔딩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며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역사서 속 기록된 ‘강조의 정변’을 극적인 이야기로 각색했을 뿐만 아니라,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압도적인 연출력으로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여기에 각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배우들의 명품 열연은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한편 ‘고려 거란 전쟁’ 3회는 5.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조가 정변을 앞두고 양규(지승현)를 찾아가고, 궁궐로 돌아온 대량원군에게 자신이 일으킨 반역으로 성상 폐하가 승하한 사실을 알리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5.7%(전국 기준)까지 치솟았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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