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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절대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마약이 돼서 안 되고, 마약이 아닙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의 인터뷰가 추가로 공개됐다. '마약'을 하지 않았고, '마약'은 정답이 아니라고 말하는 그의 어조는 그 어느 때보다 당당했다.
경찰은 최근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29)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첫 입장 발표부터 현재까지 이번 수사에 대한 지드래곤의 입장은 한결 같았다.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실제 경찰은 A씨 진술 외 아무런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실 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드래곤의 손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감정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진행한 그 어떠한 검사에서도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21일 오후 연합뉴스는 "[단독] 지드래곤 정밀감정까지 '음성'‥'못다한 이야기' 공개"란 제목으로 지드래곤과의 인터뷰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연합뉴스TV와 만나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와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추가 인터뷰에서 지드래곤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감내해야 될 부분인가"라는 기자의 물음에 "감내하고 있고 감내해야 한다. 그래서 평소에 더 조심한다. 연예인 특성상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에 자기관리를 알아서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본의 아니게 사건에 제 이름이 거론되면서 팬과 응원해주는 많은 분에게 조금이나마 걱정,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선 상당히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로 마약에 빠진 연예인이 있다"란 말에는 "전 그렇지 않다.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는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찾아왔다. 절대 마약이 돼서는 안 되고 마약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드래곤은 "(지금 원하는 것은) 자유"라며 "기본 권리지만 직업 특성상 창작을 해야 하고 제 일을 통해 많은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하는 게 제 의무인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자유를 얻으려면 수사기관의 신속한 결과 발표가 여러분께 그리고 제게 있어 가장 큰 핵심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면 거는 것처럼 '괜찮아. 잘하고 있어. 잘될 거야. 너무 자책 마'라고 제 자신에게 말했을 텐데 사실 요 며칠간은 제 자신한테 뭐라 해줄 말이 없더라. 해줄 말이 없어 미안하다"고 자신에게 말을 건넸다.
지드래곤은 끝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마음이 안타깝고 심려 끼쳐드려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걱정 크게 하지 말고 결과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가수로서 원래 제 모습으로 자리에 돌아가 웃으면서 찾아갈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좋은 기대감으로 남은 시간을 같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사랑합시다"라고 남겼다. 기자가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다"고 하자 지드래곤은 "제가 더 감사하다"라며 90도로 꾸벅 인사하기도 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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