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2월6일 ‘폭탄선언’을 했다.
당시 맨시티 구단은 지난 9년간 총 115건의 공정한 재정 규칙 FFP (Financial Fair Play)을 위반했다는 프리미이리그의 조사 발표가 난 직후였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에 대해서 총 115개의 FFP규정 위반을 했다며 제소했다. 맨시티는 2013년부터 2018년 사이에 클럽 라이센스에 관한 유럽축구연맹(UEFA)의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2015년부터 2018년에는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에 관한 룰을 위반했다는 것이 프리미어리그의 결론이다.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회장이 규칙 위반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면 구단을 떠날 것이다”라고 폭탄 선언을 한 것. 이같은 주장은 영국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은 115개 FFP 혐의에 대한 조사에서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시티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당시 언론의 보도를 보면 이 같은 맨시티의 FFP 위반이 발표된 후 처음으로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낸 과르디올라는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는 것. 언론은 이미 마음이 떠났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훈련을 지켜보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더 선은 “과르디올라가 맨시티 훈련에 싫증이 난 것 같다”고 보도할 정도였다. 과르디올라는 훈련때 사용하는 아이스박스위에 걸터 앉아서 뭔가 골똘히 생각을 하는 모습이다. 아니면 정신줄을 놓고 그냥 멍하게 앉아 있는 것 같기도 했다.
11월 A매치 휴식기간을 끝내고 프리미어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는 25일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이 리그 1, 즉 EFL로 강등된다면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더 선은 2월에 한 말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2월에 한 말이 바로 앞에서 이야기했던 “맨시티를 떠나겠다”고 한 말이다.
현재 맨시티를 둘러싼 말들이 많다. 에버턴이 최근 FFP위반으로 승점 10점을 감점당하면서 다음시즌 강등될 것이 거의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에버턴보다 더 많은 규정을 위반한 맨시티이기에 지난 9개월동안 독립적인 위원회에서 프리미어리그가 제시한 규정 위반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만약 위원회에서 유죄를 선고할 경우. 맨체스터 시티는 이적 금지, 승점 차감, 지출 한도, 타이틀 박탈, 심지어 프리미어 리그에서 퇴출까지 포함되는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것이 바로 프리미어 리그 퇴출과 동시에 EFL로 강등이다. 물론 이 위원회 결론은 최장 4년이 걸릴 수 있기에 이번시즌안에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론은 빠르면 내년에 맨시티에 대한 위원회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일부 보고서에서는 맨시티가 강등의 제안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리그 1로 강등되더라도 팀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리그 재개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당신은 우리가 벌을 받은 것처럼 질문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우리는 무죄이다”라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걸 안다. 나는 알고 있다. 기다려 보자. 결론이 나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르디올라는 “나는 내 미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강등이 된다면 여기에 있느냐 아니면 리그 1에 있느냐만 달라질 뿐이다”고 밝혀 강등이 되더라도 팀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은 바로 이 부분이 과르디올라가 지난 2월 “구단주가 거짓말을 하면 팀을 떠나겠다”고 한 말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FFP규정을 위반한 맨시티가 강등되더라도 팀에 남겠다고 밝힌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