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스윕승' 하지만 웃고 넘어가지 않았다…어린 선수들 소집한 '캡틴' [곽경훈의 현장]

"언니들은 잠시만 자리 좀 비켜 주세요"

'캡틴'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IBK기업은행 주장 신연경이 경기 종료 후 후배 선수들과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 주장 신연경이 경기 종료 후 후배 선수들과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대전 곽경훈 기자] IBK 기업은행이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IBK기업은행 '캡틴' 신연경은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주장의 소집에 신연경보다 나이가 많은  황민경과 표승주도 함께 자리를 하려는 순간 신연경은 "언니들은 잠시만 비켜 주세요"라고  단오한 어투로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후배 선수들과 함께 둘어 앉은 신연경은 후배들에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구단 홍보 영상을 찍고 있던 관계자에게도 "저희끼리 할 이야기가 있어서 자리를 좀 비켜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을 수는 없었지만 주장 신연경은 약 5분간 후배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물론 후배들에게 화를 내거나 다그치는 장면은 전혀 없었다. 간간히 웃음도 보였다.

주장으로써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1,2세트 범실로 인해 안타까운 경기였지만 '리버스 스윕승' 후 어린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와 후배들과의 진솔한 대화가 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약 5분간의 대화가 끝난 뒤 주장 신연경은 후배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면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경기 초반 범실을 기록하며 아쉬워 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 한국배구연맹.
경기 초반 범실을 기록하며 아쉬워 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 한국배구연맹.

이날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 3-2(14-25 17-25 25-19 25-18 15-11) 승리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1,2세트는 쉽게 내줬지만 3세트부터 육서영, 표승주, 아베크롬비가 살아나면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팀내 최다 득점인 21점을 기록한 IBK기업은행 표승주가 매서운 공격을 펼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팀내 최다 득점인 21점을 기록한 IBK기업은행 표승주가 매서운 공격을 펼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표승주가 블로킹 1득점을 포함해 팀내 최다 득점인 21점을 기록했다. 표승주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과 수비 기준기록상 5000개를 돌파하며 공격과 수비를 책임졌다.

아베크롬비가 20득점, 4,5세트 선발 출전한 육서영이 1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관장은 메가가 블로킹 1득점,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33득점, 지아가 19득점, 정호영이 12득점을 기록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한편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은 오는 6일 화성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리버스 스윕승을 거둔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리버스 스윕승을 거둔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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