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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의 프로 데뷔 클럽 함부르크가 어이없는 자책골 끝에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함부르크는 지난 2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상파울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상파울리와 2-2로 비겼다. 함부르크 지역 더비인 양팀의 맞대결에서 함부르크는 골키퍼 페르난데스의 자책골과 함께 전반전에만 2골을 실점했지만 후반전에만 2골을 만회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함부르크는 상파울리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27분 충격적인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함부르크는 골킥에 이은 빌드업 상황에서 골키퍼 페르난데스가 골문앞에 위치한 수비수 암브로시우스에게 볼을 내줬다. 이어 암브로시우스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 위치한 라모스에게 패스를 했고 라모스는 골키퍼 페르난데스에게 다시 볼을 내줬다. 라모스의 백패스는 불규칙 바운드와 함께 골문안으로 향했고 골키퍼 페르난데스가 골문옆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볼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윗그물을 흔들었다.
함부르크 골키퍼 페르난데스의 자책골에 대해 유로스포르트는 '페르난데스는 라모스의 엉성한 백패스를 전력을 다해 자책골로 연결했다. 독일 축구 역사에 남을 자책골'이라고 언급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세기의 자책골이다.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이상한 자책골 TOP5에 오를 것이다. 페르난데스의 자책골에 대해 어떻게 논평해야 할지 모르겠다. 슬랩스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과소평가된 표현'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함부르크는 구단SNS를 통해 '이미 우리가 이겨낸 경기가 너무 많이있다'며 페르난데스를 위로하기도 했다. 독일 매체 FAZ는 '올해의 자책골이 이미 함부르크에서 나왔다'고 언급하는 등 페르난데스의 자책골은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지난 2010-11시즌 프로 데뷔전을 치른 클럽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0-11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경기 쾰른전에서 함부르크 소속으로 선발 출전해 자신의 데뷔전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한 후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 클럽 중 유일하게 2부리그 강등이 없는 역사를 자랑했지만 지난 2017-18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7위에 머물며 클럽 역사상 130년 만에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됐다. 2부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함부르크는 지난시즌 승강플레이오프 끝에 승격이 좌절됐다. 함부르크는 골키퍼 페르난데스의 자책골에도 불구하고 쾰른전에서 2-2로 비겼다. 함부르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8승4무3패(승점 28점)의 성적으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승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함부르크와 상파울리의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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