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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트레버 바우어의 미국 복귀가 순탄하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현지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일본 풀카운트는 4일(이하 한국시각)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의 말을 인용해 "바우어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 같지 않다. (현지에서) 그의 이름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내년에도 NPB에서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미국 복귀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바우어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20시즌 11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21년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약 132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은 모두 채워지지 않았다. 바우어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바우어는 꾸준히 무죄를 주장,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에 맞서 싸운 결과 징계를 194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어떠한 구단도 바우어에게 손을 내미는 구단은 없었다. 바우어는 어쩔 수 없이 아시아 무대로 시선을 옮겼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연이 닿았다.
일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9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월간 MVP도 두 차례 수상했다.
성공적으로 한 시즌을 보낸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복귀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듯 하다.
풀카운트는 "바우어의 에이전트가 내년 시즌 복귀를 목표로 복수 구단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83승의 투수라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어려워보인다"고 전했다.
한 사례도 짚었다. 로베르토 오수나(소프트뱅크)다. 지난 2018년 5월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이 났다. 이후 일본 치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해 29경기 4승 1패 9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0.91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뒤 올해에는 1년 6억 6000만엔 특급 대우로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49경기 3승 2패 12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0.92로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최근 4년 총액 40억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잔류했다.
나이팅게일은 "오수나는 휴스턴에서 좋은 마무리였지만 가정 폭력 사건 이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않았다. 팬들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자신이 복귀하면 분노하는 팬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바우어 역시 빅리그 복귀가 어렵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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