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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프로선수의 평가 기준은 기록이다.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값진 기록들이 많이 나왔다. 그 주인공들을 조명해 본다.
◆ 조성인, 개인 통산 200승 달성
현재 경정 트로이카로 불리는 조성인(35)은 날이 갈수록 눈부신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2013년 12기로 입문해 첫 해 5승을 기록하며 평범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선회력만큼은 제대로 인정받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스타트 능력까지 좋아져 이제는 경주를 주도하며 강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조성인은 시즌 47회 2일차(11월 23일) 14경주 1코스에 출전해 0.05초의 빠른 스타트를 활용한 인빠지기 전개로 승리했다. 대망의 200승 고지 입성에 성공했다. 12기 동기생 중 류석현(212승)에 이어 두 번째 달성했다. 2021과 2022시즌 연속 다승왕을 차지한 그는 현재 시즌 34승을 기록 중이다. 세 시즌 연속 다승왕 타이틀 도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42승을 기록 중인 김민준의 독주가 만만치 않아 뒤집기가 쉽지 않다.
◆ 손지영, 여자선수 새 역사 창조 눈앞
경정은 성별 구분 없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여자 선수들에게 피지컬에서 상대적 불리함은 엄연히 존재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6기 손지영(38)이 눈길을 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역대 최다승인 32승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박정아가 기록한 여자선수 한 시즌 최고 기록과 타이다. 남은 시즌 1승만 추가하면 경정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특히 지난 10월 출발위반으로 경주 출전이 제한된 상황에서 현재 기록을 만들어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 김민준, 한 시즌 최다승 기록 도전
13기 김민준(35)이 경정 입문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48회차(11월 30일)를 지난 시점에서 42승을 올렸다. 2위인 김응선과 4승의 격차를 보이며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 획득에 순항 중이다.
2014년 경정선수로 데뷔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2015시즌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기존 선배들도 무시할 수 없는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쿠리하라배에서 처음으로 대상 우승트로피를 안으며 23승을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올 시즌도 지난 9월에 펼쳐진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주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경정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은 서화모, 우진수가 기록한 49번이다. 김민준은 7승이 부족하지만 올 시즌 전 코스에서 고른 입상 성적을 보여줘 남은 기간 성적에 기대가 쏠린다.
◆ 우진수, 개인 통산 300승 고지 점령
1기 우진수(47)가 선수 입문 22시즌 만에 개인 통산 300승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번째 출전 경주였던 3회 2일차(1월 19일) 3경주에서 2코스에 출전해 휘감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동기생 중 12번째 기록 달성자가 됐다. 최근엔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역대 커리어가 보여주듯 언제든 다시 치고 나갈 저력을 가진 선수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시즌 막판 다방면에서 기록 경신을 위한 선수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 선수들이 스타트 싸움을 펼치고 있다(위), 두번째부터 아래로 조성인, 손지영, 김민준, 우진수. 사진=경정경륜총괄본부 제공]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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