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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주전 중견수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는 4일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고지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이루어진다"며 "이에 따라 포스팅 고지 다음 날부터 이정후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30일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7시즌 동안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840경기에 출전해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타율 0.340 OPS 0.898을 마크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3000타석 이상)다.
이정후는 2022시즌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생애 첫 MVP까지 선정됐다.
올 시즌은 발목 부상으로 시즌 중반 전력에서 이탈하며 86경기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타율 0.318 OPS 0.86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정후를 향한 관심을 뜨겁다. 포스팅 고지 전부터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연결됐으며 공개 안 된 복수의 팀이 이정후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복수 구단 중 하나는 뉴욕 메츠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5일(한국시각) "메츠의 오프시즌 최우선 순위는 투수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포지션 선수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MLB.com'은 "메츠의 야구 운영 사장은 윈터 미팅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며 '상당한 출전 시간을 소화할 수 있는 외야수를 찾는 것이 이번 오프시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윌 새먼에 따르면 메츠가 찾고 있는 외야수는 마이클 A. 테일러와 이정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역시 "메츠가 이정후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메츠의 주전 중견수는 브랜든 니모다. 니모는 2022시즌부터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으며 두 시즌 연속 타율 0.274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중견수로 1282⅓이닝, 2023시즌에는 1166⅔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새로운 중견수를 영입하면 니모가 코너 외야로 자리를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MLB.com'은 "해당 포지션에 다른 선수를 영입하면 니모가 코너 위치로 이동하거나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낸 케텔 마르테의 자리(우익수)를 대비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메츠도 움직인다. 과연 어느 팀과 손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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