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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108홈런을 기록 중인 프란밀 레예스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니혼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는다.
도미니카공화국 'Z101 디지털'의 헥터 고메즈는 7일(한국시각) "프란밀 레예스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일본 현지 복수 언론 또한 고메즈의 보도를 인용해 레예스의 니혼햄 입단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지난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레예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 로얄스에서 뛴 후 2024시즌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게 됐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레예스 영입전에는 메이저리그 구단을 비롯해 미·일 7개 구단이 쟁탈전을 벌인 끝에 니혼햄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2018년 처음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레예스는 데뷔 첫 시즌 87경기에서 73안타 16홈런 31타점 타율 0.280 OPS 0.838의 성적을 거두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196cm의 거구에 체중이 100kg을 훌쩍 넘어가는 레예스는 데뷔 첫 해부터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한 방' 능력을 선보이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좋은 활약은 이어졌다. 레예스는 이듬해 샌디에이고에서 99경기에 출전해 27홈런 OPS 0.850을 기록하던 중 클리블랜드로 이적했고, 유니폼을 갈아 입은 뒤 51경기에서 10홈런 OPS 0.772를 기록하는 등 150경기에서 37홈런을 마크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59경기에서 9홈런 OPS 0.794를 기록, 2021년에는 115경기에 출전해 106안타 30홈런 85타점 57득점 타율 0.254 OPS 0.846의 성적을 거두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레예스가 다시 한번 유니폼을 바꿔 입은 것은 2022시즌이었다. 레예스는 클리블랜드에서 70경기에 나서 9홈런 타율 0.213 OPS 0.604로 부진에 시달렸고,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반등은 쉽지 않았다. 레예스는 이적 이후 48경기에 출전해 5홈런 19타점 타율 0.234 OPS 0.690으로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고, 2022년에는 118경기 97안타 14홈런 타율 0.221를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레예스는 부진 속에서 2023시즌 캔자스시티로 이적했는데, 19경기에서 타율 0.186 OPS 0.519로 부진에 허덕이 끝에 결국 '방출'의 쓴맛을 봤다. 이후 레예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그리그에서 42경기에 출전해 42안타 9홈런 타율 0.296 OPS 0.899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메이저리그를 비롯해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니혼햄 입단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닛칸 스포츠'는 "레예스는 모국에서 부활을 어필하는 활약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메이저리그에서는 클리블랜드와 미네소타 트윈스 등 복수 구단도 관심을 보였다"며 "미·일 쟁탈전을 제압한 것은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니혼햄이었다"고 밝혔다. '스포츠 호치'는 7개 구단이 레예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레예스가 일본 구단과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22시즌 부진의 길을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 레예스는 일본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닛칸 스포츠'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는 9홈런 34타점으로 타격 2관왕에 올랐다. 파워 히터로서 관록을 선보였다"며 "레예스는 윈터리그에서 지명타자로 출전이 많았다. 지난해까지는 고정되지 않았던 지명타자 후보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빅리그에서 뛴 경기는 많지 않았으나,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548경기에 출전해 468안타 108홈런 타율 0.249 OPS 0.775를 기록 중으로 사실상 현역 빅리거가 온 만큼 공격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닛칸 스포츠'는 "대망의 장거리포 획득으로 팀 홈런을 끌어올리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헥터 고메즈에 따르면 레예스와 니혼햄의 계약 규모는 1년 100만 달러(약 1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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