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로이 킨, 데 브라이너 능력 칭찬
데 브라이너, 부상 털고 복귀해 명불허전 기량 과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 로이 킨이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선수를 칭찬하는 일은 드물다. 맨유의 상징이었던 그는 자존심이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그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가 존재한다. 그것도 라이벌 맨시티 팀 내에. 그 주인공은 바로 '덕배' 케빈 데 브라이너다.
킨은 최근 'Stick to Football' 팟패스트에 출연해 데 브라이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데 브라이너는) 아름답고 놀라운 선수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데 브라이너가 EPL 무대로 돌아와서 매우 기쁘다. 데 브라이너가 EPL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큰 행운이다. 정말 그는 놀라운 선수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전에도 데 브라이너가 EPL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운 적이 있다. 유로 2020 기간에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면서 데 브라이너의 장점을 설명했다. "데 브라이너는 항상 볼을 컨트롤한다. 심지어 공을 받을 때도 그렇다"며 "항상 마음속에 (다음 동작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서 맨유의 또 다른 전설 폴 스콜스와 데 브라이너를 비교했다. 킨은 "데 브라이너가 보여주는 부분들은 스콜스를 떠올리게 한다. 많은 선수들은 공을 받은 뒤에 어떤 것을 할지 생각한다"며 "그들(데 브라이너와 스콜스)은 이미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두세 단계 앞서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벨기에 출신의 데 브라이너는 2008년 벨기에 주필러리그 KRC 헹크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2012년 EPL 첼시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며 헹크와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그리고 2014년 VfL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2015년 맨시티로 팀을 옮긴 후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맨시티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전성시대를 열어젖혔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의 '유러피언 트레블'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올 시즌 초반 부상의 덫에 걸려 긴 공백기를 거쳐 최근 복귀를 알렸다. 복귀 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만들며 명불허전 기량을 과시했다. 벨기에 국가대표로서도 99경기에 출전해 26골 49도움을 마크하고 있다.
[로이킨(위), 데 브라이너(중간, 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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