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1)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E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한국에 이어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시안컵에 차출되기 전까지 리그 20경기 12골 5도움으로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도 자주 나서며 득점에 성공했고 이는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소식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손흥민을 조규성과 함께 투 톱으로 활용한다. 손흥민에게 자율성을 보장하고 공격성을 극대화하려는 전술이다. 손흥민이 득점과 함께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지난 2경기 동안 손흥민 효과는 크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슈팅이나 침투를 유도하지 못했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직점 만들어내고 성공시킨 페널티킥(PK)이 유일한 득점이다.
상대의 집중 견제가 가장 큰 원인이다. 바레인과 요르단 모두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 강하게 압박을 펼치면서 견제를 했다. 동시에 파트너 조규성의 부진, 황희찬의 부상 이탈이 발생하면서 ‘손흥민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상대 입장에서는 준비한 전략이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아시안컵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외신 또한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 외국 기자는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의 집중 견제가 손흥민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느 팀이든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2-3명이 수비를 한다. 그가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를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좌우 측면으로 넓게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손흥민과 이강인 같은 선수들을 강하게 막는 건 대회 끝까지 계속 나올 것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모여줄 것이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사진 = 손흥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도하(카타르)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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