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승조 CFO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 정체, 하이브리드카로 대응할 것”
현대자동차가 2023년 연간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달성했다./현대자동차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22년 대비 54%나 급증했다.
25일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온라인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고수익 제네시스·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 호조로 매출 162조6636억원과 영업이익률 9.3%를 달성해 연초 목표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매출 증가에도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현대차 매출원가율은 79.4%로 오히려 전년 대비 0.7%p 하락했다. 판매관리비 또한 전년 대비 0.5% 감소한 18조358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글로벌 판매량은 421만7000대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현대자동차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421만7000대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이 중 국내 판매량은 76만2000대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판매량은 각각 90만6000대, 63만6000대로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SUV가 미국, 유럽 시장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SUV가 미국과 유럽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5.8%, 62.4%다.
연간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37.2% 늘어난 69만5382대다. 전기차는 26만8785대, 하이브리드는 37만3941대 팔렸다.
올해 현대차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와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9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2024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4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2023년 판매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4~5%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9%로 세웠다.
이승조 CFO는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이 정체됐기에, 하이브리드 등 라인업을 활용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성장세를 지속해 물량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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