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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16일 이탈리아 세리에 A AS 로마는 전격적으로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우승 청부사’ 무리뉴를 해임했다.
무리뉴는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가는 곳 마다 우승을 만들어냈다. 포르투갈 FC 포르투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와 세리에 A 인터 밀란,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등 가는 곳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유로파 리그에서 우승했다.
AS로마에서도 무리뉴 감독은 첫 시즌에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로마의 14년 무관 징크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세비야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에 불만을 품은 무리뉴 감독은 준우승 메달을 관중석 꼬마에 던져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우승 청부사 감독이 경질되자 그의 거취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다. 갑자기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바람에 바르셀로나 신임 사령탑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물론 그는 미소만 지었을 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SSC 나폴리 등의 이름도 거론됐다. 사우디 프로리그 알 샤밥을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런데 영국 언론 미러는 28일 이미 무리뉴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과 이미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한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말이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무리뉴는 로마에서 경질되기 훨씬 이전에 미래 계획을 세웠고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접촉, 감독직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사실 무리뉴가 이미 사우디 리그팀과 비밀 협상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이미 지난 해 여름 올 시즌이 시작하기전에 다음 직업에 대한 계획을 세웠던 것 같다는 것이 영국 언론의 보도이다.
영국 언론은 무리뉴가 알 카드시야와 협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로비 파울러가 감독직을 맡았지만 4개월만에 경질된 바로 그 팀이다. 지금은 세비야와 마르세유의 사령탑에 올랐던 미첼이 맡고 있다.
미첼이 비록 감독을 맡고 있지만 임시 감독일 뿐이고 시즌이 끝나면 무리뉴가 사령탑에 오른다는 것이 영국 언론의 분석이다. 조건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상위 리그로 팀이 승격할 경우 감독직을 맡는다는 것이다.
알 카드시야가 소속된 리그는 퍼스트 디비전 리그이다. 이름만 보면 최고 리그 같지만 두 번째 리그이다. 최상위 리그는 프로페셔널리그이다. 퍼스트 디비전 리그에서 상위 3개팀이 프로페셔널 리그로 승격하고 하위 3개팀은 세컨드 디비전 리그로 강등한다. 현재 알 카드시야는 승격 가능성이 있다. 18라운드까지 승점 40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34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기에 아직 승격이 확정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2위와 3위 팀의 승점은 각각 33점과 32점이다.
또한 무리뉴가 나폴리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현재 볼테르 마차리가 감독을 맡고 있다. 지난 해 11월에 나폴리 사령탑에 올랐는데 성적 부진으로 올 시즌이 끝나면 해임될 것이라고 한다. 나폴리 구단은 후임으로 무리뉴를 고려중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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