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웃는 얼굴. 환한 미소.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는 보는 이들에게도 미소를 선물하고, 행복감을 안겨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환영받을 일이라는 거다.
그런데 모든 웃는 얼굴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환한 미소가 대부분 환영받기는 하지만 때와 장소는 가려야 한다. 이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이 지금 그렇다.
한국 대표팀 최초의 비대면 감독, 허니문 기간이 없었던 한국 대표팀 최초의 감독, 외국인 감독 역대 최장 경기 무승 등 짧은 시간에 한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클린스만 감독이다.
그는 최근 웃는 얼굴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웃는 얼굴이 이렇게까지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놀랍다. 이것도 클린스만 감독이 최초이자 역사라고 하면 역사일 수 있다.
이런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부정적 인식은 외신에서도 자주 다루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최강의 멤버를 꾸렸음에도 감독이 클린스만이라 한국이 2023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할 수 있다"라는 식이다.
이번에는 대만의 'Taipei Times'가 클린스만 감독의 웃는 얼굴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웃고 있다. 한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부터 미소까지, 모든 면에서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도전했지만 불안하게 시작했다. 바레인에 3-1로 승리한 후,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더욱 나쁜 것은 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다. E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위험한 분위기로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골이 없는 한국 공격수 조규성은 기회를 연이어 놓쳐 비난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팬들과 언론들은 말레이시아에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먹은 후 벤치에서 웃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가장 강력한 분노를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선수 시절 월드컵 우승자였던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을 맡은 후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한국 생활 거부, 전술, 선수 선발, 과거 대표팀 감독 실패 등은 주요 논쟁거리가 됐다. 또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대회 내내 거침없이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근엄한 얼굴의 차두리 코치가 있을 때 클린스만의 햇살 같은 행동은 더욱 돋보인다"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