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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홍상수 감독이 연인인 배우 김민희 없이 홀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최됐다.
이날 홍상수 감독은 31번째 장편 영화 '여행자의 필요'로 장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아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배우 권해효, 조윤희, 강승윤, 하성국 등과 함께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했다.
하지만 제작실장으로 나선 김민희는 개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매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했던 터라, 올해에도 함께 모습을 비출 거라 예상했지만 빗나갔다.
홍상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꼭 어떻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객을 생각하고 찍는 것도 아니다. 딱히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영화를 만드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 많은 여배우의 외로움을 작품에 담은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 감정이 나한테 온 것 같다"라며 "이렇게 말하면 너무 무책임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도 내가 뭘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기혼인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지난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만났고, 2017년 불륜 관계를 인정했다.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에서 한국에 왔다는 이리스(이자벨 위페르)가 한국인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며 생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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