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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호텔 델루나', '18 어게인', '스위트홈', '더 글로리', '파묘'…. 데뷔 이후 인상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는 배우가 있다. 바로 이도현이다.
이도현의 데뷔작은 신원호 PD가 2017년 연출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었다. 이 작품에서 배우 정경호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대중에 처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이후 드라마 '18 어게인', '스위트 홈', '오월의 청춘' 등으로 얼굴을 알렸고, '더 글로리', '나쁜 엄마'를 통해 대체 불가한 대세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데뷔 이후 흥행을 거두지 못한 작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작품 선구안과 소화력이 좋은 배우라는 평가를 받는 이도현. 그런 이도현이 스크린 데뷔작으로 선택한 영화가 바로 '파묘'였다.
이번 도전도 '성공'이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개봉 10일차에 5백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등, 가파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극 중 이도현은 화림(김고은)과 함께 다니는 신예 무속인 봉길 역으로 분했다. 예측할 수 없는 영화의 전개 속에서 말 그대로 신들린 열연을 펼쳤다. 북을 치고, 굿을 이끌며 강인한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장악한 것은 물론, 빙의된 장면에서는 표정부터 말투까지 해당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면모를 보여줬다.
첫 번째 전성기를 달리던 지난해 8월 홀연히 입대를 선택한 이도현이지만, '파묘'의 성공으로 팬들이 그의 군백기를 느낄 틈은 없다. 더구나 이도현은 입대 전 마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또 다른 성장까지 예고한 상태다.
당시 인터뷰에서 이도현은 "군대를 예전부터 가고 싶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니까, 전국 팔도의 모든 사람이 모이는 곳 아니냐. 그 사람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있을 것이고, 그게 연기의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가진 장점도 배울 수 있고, 또 4~5년 간 쉬지 않고 연기를 해서 자기개발을 할 기회가 없었다. 그 시간이 제게는 경험도 쌓고, 운동도 하는 그런 시간이 될 것 같다. 사실 군대를 다녀오면 소년미를 벗어나 남성미가 풀풀 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군대에서는 체중을 찌우고, 빼고를 한 번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 전역 후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어서 살이 쪘을 때와 빠졌을 때 제 얼굴을 알아보고 싶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연기 밖에 모르는 바보, 이도현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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