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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김지석이 작품 기근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2일 방송된 JTBC '배우반상회'에서는 배우 김지석의 리얼한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지석은 "1월 1일이 됐는데 '올해도 한번 파이팅 해보자'라는 긍정적인 기분이 안들고 '어 어떡하지?'라는 갑작스런 불안감과 걱정이 들었다. '내가 올해 작품을 못 하면 어떡하지', '배우로서 잘 못되면 어떡하지' 하면서 걱정스러웠다"고 매니저에게 털어놨다.
이에 매니저는 "작년 만큼만 하면 잘 되지 않을까"라고 위로했지만, 김지석은 조한철과 유인수는 6~7개의 작품을 했다고 비교하며 "올해 경기가 안 좋을 거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도 뭐든 하고 싶다. 주연, 조연, 조조연 상관없이 좋은 작품이면 뭐든 하고 싶다. 나 다작하고 싶다. 좋은 거 다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반기 스케줄이 없다는 말에 김지석은 갑갑해졌고 "찾지만 말고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지석은 "데뷔한 지 20년이 되면서 선택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부담감, 두려움이 어느 순간부터 축적이 돼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 작품이 없을 때 그런 잡생각들이 더 많이 든다"며 "보통 업계 사람들, 동료들 만나면 그냥 인사가 '요즘 뭐해? 무슨 작품해?'다. 없는 경우도 있지 않나. '이야기 하고 있어 고르고 있어. 혹은 지금 대본 보고 있지. 대본이 없을 때도. 그런 게 자존심인가 보다"라고 솔직한 속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김지석은 무려 65병이나 되는 빈 술병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65병은 한 잔 반 씩 1095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마신 양이라고.
김지석은 "진짜 싫다. 너무 혐오스럽다. 너무 밉다. 그동안 술들을 집에서 그 정도로 마시면서 안 버리고 모아놨던 내 자신"이라고 반성하며 "새해가 밝았고 부정적인 것들을 게워내는 시간, 새로운 나로 변모하는 시간"이라며 빈 술병을 정리했다.
[사진 = JTBC '배우반상회'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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