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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 첫 등판서 5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점도 많았다.
이마나가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마나가의 출발은 좋았다. 1회말 미겔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윌 스미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막았다. 2회초에는 맷 머비스의 홈런으로 득점 지원까지 받았다.
하지만 2회 흔들렸다. 맥스 먼시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앤디 페이지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는 라이언 워드, 오스틴 고티어, 드류 에반스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마나가는 로하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헤이든 웨스네스키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후 컵스는 4회초 한화 이글스 출신 마이크 터크먼의 1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다저스가 4회말 2사 만루 기회를 살렸다. 에반스가 싹쓸이 3타점적시 2루타를 터뜨려 6-2로 벌렸다.
컵스는 7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오웬 케이시와 모이세스 발레스테로스의 연속 적시타와 2사 3루 상황에서 나온 루이스 바스케스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1점까지 좁혔지만, 8회말 다저스가 요수에 데 파울라의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마나가는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에서 22경기 7승 4패로 두 자릿수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148이닝 174탈삼진 평균자책점 2.8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5를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그는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08억 원)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하지만 시범 경기 데뷔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경기 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실전에서만 할 수 있는 반성도 많이 있다.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마나가는 등판을 마친 뒤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만남을 가졌다. 그는 "일본이 아닌 곳에서 일본인을 만나면 정말 든든하다. (오타니 쇼헤이와) 둘 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도록 나도 좋은 성적을 내서 빨리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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