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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 출신 데이비드 뷰캐넌(필라델피아 필리스)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뷰캐넌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베이커에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3-2 승리.
뷰캐넌은 1회초 선두타자 윌리 카스트로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알렉스 키릴로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라이언 제퍼스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어 맷 월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B2S에서 88.8마일(약 142km/h) 커터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흔들렸다. 호세 미란다를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트레버 라나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브룩스 리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실점 위기에서 오스틴 마틴과 엠마누엘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3회부터는 호세 알바라도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필라델피아는 2회말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미네소타는 3회초 라이언 제퍼스의 솔로 아치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7회말 필라델피아가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리엄 시모닛과 트레버 슈웨키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켄달 시몬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펠릭스 레예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필라델피아의 3-2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뷰캐넌은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계약을 맺어 27경기 15승 7패 174⅔이닝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고 2021시즌 30경기 16승 5패 177이닝 평균자책점 3.10, 2022시즌 26경기 11승 8패 160이닝 평균자책점 3.04를 마크했다.
뷰캐넌은 지난 시즌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등판했는데, 12승 8패 188이닝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시즌이다. 하지만 삼성과의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서 의견 차가 있었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이후 친정팀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빅리그 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2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 맞대결에서는 2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린 데 이어 미네소타전에서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4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6.75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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