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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 뒤 메이저리그에서 저니맨이 되긴 했다. 그러나 2023시즌 내셔널리그 홀드 5위였다. 뉴욕 메츠는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브룩스 레일리(36, 뉴욕 메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샬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0-3으로 뒤진 4회말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했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8을 남긴 왼손 스리쿼터였다. 디셉션이 좋고 팔 높이가 낮아 타자들이 치기 어려웠다. KBO리그 최고 타자로서 올해부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까다로워했다.
레일리는 2012년과 2013년에 시카고 컵스에서 몸 담은 뒤, 2020년 신시내티 레즈를 통해 7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그러나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방출됐다. 그래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생존을 이어갔다.
결국 2022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1년 1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메츠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 2년 연속 25홀드를 쌓으며 탑클래스 왼손 중간계투로 떠올랐다. 작년엔 내셔널리그 홀드 5위를 차지했다.
메츠는 결국 2024시즌 옵션을 실행하며 레일리와 함께 가기로 했다.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로 오면서, 두 사람의 투타 맞대결 성사도 상황에 따라 가능하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레일리가 선발 등판할 때 이정후를 선발라인업에서 빼는 경우가 많았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레일리에게 이날 마이애미전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선두타자 닉 포르테스를 사구로 내보냈다. 그러나 커트 카살리를 체인지업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를 초구 높은 투심으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팀 앤더슨에게도 높게 떠오르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메츠에는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이 빅리그 25인 엔트리 진입을 노린다. 마이너리그 계약자라 빅리그 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지만이 빅리그에 진출하면 두 사람은 2022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이후 2년만에 재회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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