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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은 사비 알론소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놓칠 경우 대안까지 세웠다.
뮌헨은 2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와 24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뮌헨은 전반 12분 만에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프라이부르크는 연속 슈팅을 날리며 뮌헨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했다. 세컨볼 상황에서 니콜라스 회플러의 헤딩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귄터가 다시 한번 발리슛을 날렸고, 골문 구석에 꽂혔다.
전반 35분 뮌헨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에서 마티스 텔이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 이겨내며 볼을 탈취했다. 텔은 한번의 터치로 슈팅 각을 만들었고, 곧바로 오른발로 감아찼다. 텔이 감아찬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프라이부르크 골키퍼를 뚫어냈다.
뮌헨은 후반 30분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재가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자말 무시알라가 드리블을 통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무시알라는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슈팅해 득점했다. 무시알라의 득점으로 김민재는 도움을 올렸다.
뮌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2분 프라이부르크가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롱스로인을 통해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경합을 붙였고, 볼이 루카스 휠러 앞에 떨어졌다. 휠러는 왼발 발리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2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뮌헨은 17승 3무 4패 승점 54점으로 레버쿠젠에 이어 분데스리가 2위를 지켰다. 프라이부르크는 8승 6무 10패 승점 30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뮌헨은 이날 무승부를 통해서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에서 더욱 멀어졌다. 뮌헨은 지난 시즌 34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뤄냈지만 올 시즌에는 2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에 밀려 2위를 기록 중이다. 승점도 레버쿠젠이 한 경기 덜 치르고 7점차다.
분위기도 좋지 않다. 최근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계약 기간을 조정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뮌헨을 떠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라치오와 경기에서도 0-1로 패배해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뮌헨은 일단 다음 시즌 사령탑을 찾고 있다. 레버쿠젠의 사령탑 알론소 감독을 원하고 있지만 원하는 팀이 많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뮌헨과 리버풀이 알론소를 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까지 영입전에 참전했다.
만약을 대비해 차선책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디 애슬레틱' 라파엘 호니그스테인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이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다면 대안은 VfB 슈투트가르트의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 역시 올 시즌 팀을 잘 이끌고 있다. 3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24라운드 경기에서도 3-2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고, 16승 2무 6패 승점 50점으로 분데스리가 3위에 올라있다. 득점 2위(20골) 세루 기라시를 발굴하기도 했다.
지네딘 지단 역시 유력한 차선책 후보에 올라있어 회네스 감독이 뮌헨으로 향할 경우 경쟁도 불가피하다. 과연 다음 시즌 김민재를 지도할 스승은 누가 될 것인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VfB 슈투트가르트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 정우영,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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