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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 수비수 중 하나인 리오 퍼디낸드가 쏘아 올린 공이 아스널 팬들은 분노하게 만들었다.
퍼디낸드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부카요 사카는 월드 클래스가 아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카는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는, 사실상 아스널의 에이스다. 사카는 올 시즌에도 리그 25경기 출전해 13골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활약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사카를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깎아내리니 아스널 팬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다.
퍼디낸드는 이어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해 월드 클래스 수준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사카는 시간이 필요한 선수다. 세계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월드 클래스와 차이가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큰 경기에 노출되지 않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을 용납하지 못한 아스널 팬들은 퍼디낸드를 맹비난했다. 퍼디낸드는 물러서지 않았다. 자신이 생각하는 월드 클래스 12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 명단 속에 아스널 선수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사실상 아스널 팬들의 기를 누르려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퍼디낸드가 선정한 12명의 월드 클래스 명단은 엘링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 카일 워커, 에데르손(이상 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알리송 베커(이상 리버풀),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포함됐다.
지난 시즌 구단 최초로 EPL, FA컵, UCL을 모두 석권하며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 선수가 5명으로 가장 많이 포함됐다. 그 다음이 리버풀의 3명이었다. 정작 자신의 친정팀인 맨유를 포함해 다른 EPL 클럽에서는 1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아스널 출신은 마틴 키언은 "벨링엄은 포함되고 사카는 포함되지 않는 것인가. 물론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지만 사카는 지난 2년 간 올해의 잉글랜드 선수였다"며 퍼디낸드의 선택에 반박했다.
퍼디낸드의 아스널 도발은 이 발언이 끝이 아니다. 퍼디낸드는 "미켈 아르테타가 맨유의 제안을 받는다면 100% 아스널을 떠날 것"이라며 아스널 팬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부카요 사카, 엘링 홀란드, 리오 퍼디낸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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