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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CF의 경기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힐 만사노 주심이 징계 위기에 처했다.
스페인 '카루셀 데포르티보'는 3일(이하 한국시각) "만사노 주심은 한동안 주심 배정이 없을 예정이다. 경기장에서 그의 판정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만사노 주심의 플레이 관리는 좋지 않았다. 그의 실수는 코너킥을 주지 않아도 됐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레알은 3일 오전 5시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7라운드 발렌시아 CF와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주심을 관장했던 만사노 주심은 경기 막판 역대급 오심을 저질렀다.
레알은 전반 27분 만에 선취골을 헌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프란 페레스가 인사이드로 강한 슈팅을 시도했고, 중앙에 위치한 우고 듀로의 머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레알에서는 불운,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다소 행운의 득점이었다.
전반 30분 발렌시아는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잘 파고들었다. 빌드업 과정에서 레알은 오른쪽 풀백 다니 카르바할의 백패스가 상대 공격수에게 향했다. 로만 야렘추크는 골키퍼를 제치고 여유롭게 득점에 성공했다.
레알은 전반전 추가시간 한 골 따라붙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전방으로 침투하던 카르바할에게 패스했고, 카르바할은 논스톱으로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발렌시아 골키퍼는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레알은 후반 31분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짧은 논스톱 패스로 기회를 엿보던 레알은 루카 모드리치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브라힘 디아즈에게 패스하며 찬스를 맞이했다. 디아즈는 크로스를 올렸고 비니시우스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만사노 주심은 역대급 오심을 저질렀다. 만사노 주심은 후반전 추가시간 7분을 부여했다. 레알은 7분이 조금 지난 8분 40초에 찬스를 맞이했다. 오른쪽에서 디아즈가 크로스를 올렸고 주드 벨링엄이 쇄도하며 머리로 득점했다.
만사노 주심은 디아즈가 크로스를 올린 시점에 갑자기 종료 휘슬을 불었고, 벨링엄의 득점은 취소됐다. 레알 선수들을 일제히 주심에게 달려들어 강하게 항의했다. 이미 종료 휘슬이 불린 이상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레알은 허무한 경기의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주심 판정에 가장 강하게 항의하던 벨링엄은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벨링엄은 만사노 주심을 향해 "XX, 이건 골이잖아, 볼이 공중에 있었잖아. 이게 XX 뭔데"라고 말했다고 한다.
벨링엄은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스페인 언론 '렐레보'는 "벨링엄은 주심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격하게 분노를 표출했고, 앞으로 2경기에서 결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오렐리앙 추아메니는 카메라를 깨뜨렸고, 안토니오 뤼디거는 인터뷰 판넬을 부쉈다.
레알 역시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레알은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례 없는 심판의 판정은 레알이 메스타야에서 승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최근 레알은 심판 판정에 이득을 보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면서 더욱 억울한 것으로 보인다.
레알 구단 측의 항의와 여러 논란이 겹치면서 당분간 만사노 주심은 경기 배정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올 시즌 내 복귀도 미지수다. 라리가는 10경기가 더 치러지면 시즌이 끝난다. 최대 10경기에서 배정이 불가능하다면 다음 시즌 복귀가 유력하다.
[힐 만사노 주심,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어./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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