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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디그롬이 쇠퇴했을 때, 선발진의 핵심 고정장치였다.”
급기야 팀의 X-팩터로 격상했다.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30, 텍사스 레인저스)이 팀의 핵심 전력 취급을 받았다. 더닝은 2023시즌 35경기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승7패3홀드 평균자책점 3.7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서 상대적으로 잠잠했지만, 텍사스가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가는 과정에서 마운드에서 큰 일을 했다. 5년 1억8500만달러 계약 후 곧바로 토미 존 수술로 아웃 된 제이콥 디그롬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웠다.
더닝은 2021~2022시즌에 텍사스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텍사스가 2022-2023 FA 시장에서 디그롬을 비롯해 앤드루 히니, 네이선 이발디, 제이크 오도리지 등을 폭풍 영입했다. 결국 더닝은 2023시즌에 불펜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디그롬의 공백을 임시로 잘 메우더니 디그롬이 시즌아웃 되자 선발로 완전히 전환해 맹활약했다. 작년 선발 성적만 26경기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55였다.
더닝은 텍사스가 작년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맥스 슈어저와 조던 몽고메리를 영입하면서 시즌 막판 불펜으로 골아갔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선발투수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슈어저가 허리 수술을 받고 여름에 돌아오고, 디그롬 역시 팔꿈치 재활을 마치면 여름에 돌아온다. 2023-2024 FA 시장에서 영입한 타일러 마흘 역시 토미 존 수술을 받고 후반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실제 더닝은 시범경기서 두 차례 등판했다. 모두 선발이었다. 지난달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1이닝 무실점,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했다. 중간성적은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6.00.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X-팩터를 지목하면서 텍사스에 더닝의 존재감을 중시했다. “텍사스가 지난 오프시즌에 디그롬, 이발디, 히니를 데려온 건, 부분적으로 더닝이 지난 2년간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디그롬이 쇠퇴했을 때 더닝이 선발진의 핵심 고정장치가 됐다. 2024시즌 첫 몇 달 동안 선발진에 이탈자가 많기 때문에, 다시 더닝이 크게 나서야 한다. 디그롬, 슈어저, 마흘의 조합이 갖춰지면 더닝은 핵심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한국으로선 더닝의 행보를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한국계 빅리거이기 때문에, 이론상 2026년으로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합류가 가능하다. KBO는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더닝에게 합류를 타진했다. 그러나 더닝이 2022시즌을 마치고 엉덩이 수술을 받는 바람에 고사한 이력이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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