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새 클로저 유영찬(27)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LG는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월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는 3월 2일 끝났다.
이제 LG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잠실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9일 KT와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유영찬은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하는게 목표였는데, 이를 잘 맞출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범경기부터 조금씩 더 올려서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영찬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NC 다이노스와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팀이 8-6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안중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주원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지만 박시원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김한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하고 말았다. 그래도 송승환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 마무리 투수 데뷔 성적이었다.
최고 144km가 나왔고, 직구 7개, 슬라이더 6개, 포크볼 3개를 섞어 던졌다.
팀은 8-6으로 이겨 유영찬은 첫 세이브를 올렸다.
유영찬은 "볼을 많이 던지지 않으면서 볼넷을 주지 않았고, 안타도 맞긴 했지만 느낌은 괜찮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첫 시합이기도 해서 세이브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뒤에 우리 팀 공격이 있어서 세이브 생각이 없기도 했다"고 웃었다.
연습경기였던 터라 LG가 리드하고 있었음에도 9회말 공격이 진행됐다. 그랬기 때문에 유영찬은 세이브 느낌을 더욱 못 느꼈던 것이다.
세이브 세리머니에 대한 생각도 물어봤다. 유영찬은 "만들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리드를) 잘 지키는 게 먼저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에 대해 "떨어지지도 않고 점진적으로 잘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유영찬은 "걱정은 했었는데 차근차근 잘 올라오는 것 같아서 이제는 큰 걱정하지 않는다. 피로도 영향도 없다. 내가 천천히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작년이랑 비교했을 때 구속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투수 데뷔전이 곧 찾아온다. 마무리 투수라면 6회 혹은 7회부터 몸을 풀게 된다. 등판 상황도 확고하다. 리드를 하고 있는 9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자연스럽게 루틴이 만들어질 터.
유영찬은 "캠프에서는 아직 루틴을 하진 않았다. 이제 시즌 들어가면서 점점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 마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이다. 고우석은 LG에서 7시즌 동안 통한 139세이브를 올리며 클로저로 활약했다.
고우석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유영찬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유영찬은 "큰 부담은 없다. 우석이가 워낙 잘했다"면서 "그래도 좋은 모습 보여야 시즌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공항=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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