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댓글부대' 안국진 감독이 박경림과 얽힌 특별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4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댓글부대' 제작발표회가 여렸다. 현장에는 안국진 감독과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했다.
'댓글부대'는 실력 있지만 허세 가득한 사회부 기자 임상진이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취재하던 도중 오보로 판명돼 정직 당해 지내던 도중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문의 제보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안국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제작보고회 진행 도중 박경림은 안 감독에게 "제 친구중에 김국진이 있는데, 이름이 국진이다. 특이한 이름인데 혹시 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주신 적 있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안 감독은 "사실 맞다"며 현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사실 박경림이 내가 감독이 되는 데에 어느 정도 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20살 때까지 시나리오를 써 보려고 하다가 잘 못쓰겠고 안 돼서 포기하려는 시점이 있었다. 그런데 21살 때 군대에 가서 고민을 갖고 (박경림의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적이 있었다. 편지를 8-9장 정도 써서 보냈는데, 그 사연이 대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박경림이) 뭐라고 하셨냐면, '이 분은 제대하시고 나서 방송국으로 찾아오세요. 작가하셔도 될 것 같아요'라고 하셨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그때 용기를 많이 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언젠가 사석에서 뵌다면 꼭 말씀드리고 고맙다고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경림은 안 감독과 포옹한 후 "내가 고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훌륭한 감독 되어주셔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한편 영화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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