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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KBS1 ‘전국노래자랑’이 MC교체로 시끄럽다.
갑자기 ‘잘린’ 김신영 후임으로 방송인 남희석이 거론되고 있다.
4일 한 방송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KBS에서 김신영 후임으로 남자 진행자를 염두에 두고 남희석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남희석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KBS1 ‘전국노래자랑’은 방송인 고(故) 송해(1927~2022)가 매주 일요일이면 “전국~ 노래자랑”을 외치며 전국의 시청자와 함께 해온 노래자랑 프로그램이다.
KBS 간판 프로그램으로 노래, 춤과 함께 전국민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울고 웃었다. 모든 후배 MC들이 “나도 늙을 때까지 송해 선생님처럼 MC를 보고 싶다”고 소망하던 프로그램으로, 김신영이 후임으로 결정될 당시 많은 축하와 응원을 받았다.
그렇게 2022년 10월 16일부터 MC를 맡은 김신영이 오는 9일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1년 5개월 만에 마이크를 내려 놓는다. 방송가에서 MC 교체야 흔한 일이지만 ‘전국노래자랑’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하차 과정이다. 이는 후임 남희석이 웃으며 바통을 이어받기 어렵게 할 수 있다.
김신영 하차 과정은 석연치 않다.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이날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다.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제작진도 당황한 MC 교체라니 그 배경이 더 궁금하다. 아무런 설명이나 과정이 없는, 일방적인 하차 통보에 후임자가 곧장 언급됐다. 하차를 둘러싼 풍문을 다 믿긴 어렵지만, 루머 자체가 후임자와 장수 프로그램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날 한 연예계 관계자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KBS가 가뜩이나 어수선한데 김신영의 일방적인 하차를 두고 말이 많다”며 “그런 자리에 남희석이 덥석 마이크를 잡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겠나. 게다가 같은 개그맨 선배이니 더 그럴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물론 남희석으로서는 받지 않을 이유도 없다.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잘하면 평생 직장이 될 프로그램이 아닌가. 남희석은 방송 활동을 많이 하지 않고 있다. 채널A ‘외부자들’ MC에 이어, 현재 MBN ‘헬로아트’ MC를 맡고 있다.
남희석은 한때 유재석, 신동엽, 이휘재 등과 함께 지상파 방송 3사를 휩쓸던 인기 MC였다. 순발력에 개그감, 날카로운 시사상식까지 겸비했다. 남창희와 조세호 등 후배들이 어려울 때 도와주며 키워주는 선배로도 유명했다.
그런 그이기에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은 후배의 자리에 웃으며 마이크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한편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은 김신영은 그럼에도 “2년 여 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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