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박민영이 일명 '독기룩'이라 불렸던 극 중 오피스룩을 해명했다.
박민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종영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살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 박민영은 극 중 주인공 U&K푸드마케팅 1팀 대리 강지원 역을 맡았다.
강지원의 인생 1회 차와 2회 차를 극적인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박민영은 열연을 펼쳤다. 1회 차의 말기암 환자 연기를 위해 37kg까지 감량했고,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단발로 변신하기도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동창회룩, 어깨를 드러낸 오프숄더 출근룩으로 TPO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묻자 박민영은 고개를 푹 숙이더니 "실수한 것도 있다"며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과했던 룩도 있고 또 그만큼 시원했던 룩도 있다. 그 모든 게 고증을 해야 된다는 압박감 속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이기는 한데 너무 드라마적 허용이라는 걸 너무 믿고 초반에 과하게 간 게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어 "사실 스타일리스트를 잠깐 바꿔봤다. 오피스룩을 입는 작품을 세 편을 하다 보니까 '내남결' 웹툰 속에 그려진 모습도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닮아있었다"며 "변신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스타일리스트를 바꿔봤는데 그분들도 너무 열심히 해주셨지만 소통에 약간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다시 원래 10년째 같이 하던 스타일리스트 분으로 바꿨다. 9회쯤에 이제 안정적인 옷차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전까지는 사실 누구의 탓도 아니라 내가 약간 과하게 해석을 했다. 뭔가 확실하게 달라진 나를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독기룩', '예방주사룩'이라고 하시던데 모두 내가 다 과하게 해석을 한 것"이라며 "희연(최규리)이가 바꿔줬다는 생각이 지배했던 것 같다. 재벌이라 화려한 의상을 입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생각보다 희연이가 수수했다. 계산실수였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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