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우먼 김신영은 하차 통보를 받았고, 후임은 개그맨 남희석이다. 전임자인 故 송해는 34년을 이끈 자리인데, KBS는 그 후임자를 바꾸는 절차를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순식간에 마무리했다.
4일 오후 KBS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다. 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주신 김신영에게 감사드리며, 새러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 부탁드린다. 남희석의 첫 방송은 3월 31일 예정이다"고 공지했다.
지난 1년 6개월 간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김신영이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반나절 만이다. 앞서 이날 마이데일리는 김신영이 최근 KBS로부터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통보 받았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김신영이 MC로 참여하는 마지막 녹화는 이번 주인 3월 9일 인천광역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는 '인천 서구편' 녹화다.
취재 결과, 하차 통보 과정은 전격적이고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제작진 또한 결정을 통보 받는 입장이었다.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관계자는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고,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김신영은 2년 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후임자 선정 없이 전임자에게 하차를 통보할 수는 없는 법. 김신영의 하차가 알려지는 단계에서 후임 MC로 거론된 남희석이 반나절 만에 정식 진행자로 발표됐다. 예의 없는 통보 과정, 상처 받은 진행자 등 '전국노래자랑'의 브랜드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