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바이에른 뮌헨, 올 시즌 고전
12시즌 연속 우승 가능성 ↓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8)의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최고 명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미 국내 두 개의 컵대회에서 미역국을 마셨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우승이 멀어졌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다가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긴 해리 케인도 고개를 흔든다. 우승 복이 정말 없는 그가 합류한 후 바이에른 뮌헨이 고전해 '케인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오이로파-파르크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프라이부르크와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후반 30분 김민재의 시즌 첫 도움을 받은 야말 무시알라가 역전골을 작렬했으나, 경기 막판 실점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이날 무승부로 17승 3무 4패 승점 54를 마크했다.
3일 선두 레버쿠젠이 FC 쾰른과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어느새 레버쿠젠에 승점 10 차로 뒤졌다. 20승 4무 무패행진으로 승점 64를 획득한 레버쿠젠이 더 멀어졌다. 리그 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0점 거리를 좁혀야 한다. 쉽지 않다.
오히려 2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릴지도 모른다. 3위 VfB 슈투트가르트가 맹추격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16승 2무 6패 승점 50을 기록한 슈투트가르트에 불과 4점 앞섰다. 선두 레버쿠젠보다 3위 슈투트가르트와 더 가깝게 서 있다.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서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이미 독일 슈퍼컵과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은 이미 탈락했다. 남은 우승 기회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뿐이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3번의 원정 경기에서 1무 2패로 무너지면서 추격 의지가 많이 꺾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2월 15일 치른 이탈리아 세리에 A 라치오와 16강 1차전에서 0-1로 졌다.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우선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6일 라치오와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산다. 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거머쥐고, 리그 경기 연승을 올려야 레버쿠젠을 압박할 수 있다. 11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을 지킨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어려운 순간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