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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디그롬이 선발진에서 쇠퇴했을 때 더닝이 선발진의 핵심 고정장치가 됐다.”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30, 텍사스 레인저스)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블리처리포트로부터 위와 같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더닝은 2023시즌 디그롬이 토미 존 수술로 빠지기 전후로 디그롬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비록 포스트시즌서 퍼포먼스가 아주 돋보인 건 아니었다. 그래도 선발투수로 나선 26경기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55로 괜찮았다. 시즌 성적은 35경기서 12승7패3홀드 평균자책점 3.70. 더닝은 올 시즌에도 디그롬과 타일러 마흘의 토미 존 수술과 재활 공백, 맥스 슈어저의 허리 수술에 의한 재활 공백을 메울 적임자다.
블리처리포트는 더닝이 작년에 워낙 마당쇠 역할을 잘 해준 덕분에, 올 시즌 텍사스의 X-팩터로 더닝을 지목했다. 더닝이 전반기를 잘 버텨주면 후반기에 디그롬, 슈어저, 마흘이 돌아와 힘을 내면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는 계산.
그러나 정작 더닝의 시범경기 출발이 좋지 않다.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번 시범경기에 세 차례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9.00이다. 사실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대 중~후반을 팍팍 찍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보더라인 투구가 가능할 정도의 정교한 커맨드를 지닌 것도 아니다. 전형적인 맞춰 잡는 유형인데, 운도 따라줘야 한다.
1회 연속안타를 맞고 세스 브라운에게 선제 우월 스리런포를 맞을 때도, 초구가 한가운데에 몰렸다. 이후 2~3회에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3회 2사 후 브렌트 루커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텍사스로선 기존 선발투수들의 재활 진행과정과 별개로 더닝의 회복 여부, 시점이 또 다른 관심사다. 참고로 더닝은 2023년 시범경기서 6경기에 등판(선발등판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썩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었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이긴 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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