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37)의 파급력은 상상이상이다. 일본 오키나와부터 입국장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월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한 한화의 스프링캠프는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실전 위주의 훈련을 하고 마쳤다.
이번 한화 캠프의 화두는 류현진이었다. 호주 캠프 막바지 류현진이 복귀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마침내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8년 총액 170억원에 도장을 찍은 것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12년 만에 한화 복귀를 결정했다.
류현진은 계약 다음날 바로 일본 캠프에 합류했다. 그리고 도착과 동시에 불펜 피칭을 하며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돌입했다.
이후 한 차례 더 불펜 피칭을 한 류현진은 2일 라이브 피칭까지 마친 뒤 선수단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류현진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입국장은 많은 팬들로 가득했다. 금방 몰려들은 팬들로부터 류현진은 사인 공세를 받았다. 취재진도 많았다. 2층에서 찍는 카메라도 볼 수 있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 복귀 효과를 전했다. 최 감독은 "류현진이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면서 저 포함 선수단 모두가 더 자신감이 생겼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였는데, 이를 향해 더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류현진의 일거수일투족은 그야말로 관심 집중이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다. 최원호 감독은 이미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을 예고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은 오는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의 일정도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최원호 감독에 따르면 류현진은 7일 자체 청백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한 뒤,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최종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7일 자체 청백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왜냐하면 팀 후배이자 지난 시즌 신인왕 문동주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연습경기임에도 류현진과 문동주의 맞대결에 팬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 감독은 "큰 이유는 없다. 문동주도 공을 던져야 하고, 현진이는 경기가 잡혀있고, 김민우도 경기에 나서야 한다. 복합적인 부분을 고려하다보니 두 선수가 함께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합류한 효과는 누구보다 선수단이 크게 느끼고 있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채은성은 "현진이 형이 옴으로써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선수 한 명이 가지고 있는 힘이 이렇게나 크기 때문에 선수들도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캠프에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온 건 사실"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문동주도 큰 힘이 된다. 그는 "방에 찾아가서 여쭤보는 건 많이 없었다"면서도 "엊그저께 연습경기 때 경기 상황에 맞는 대화들을 많이 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화를 제외한 적장들의 경계심도 엿볼 수 있다. 롯데 사령탑에 오른 김태형 감독은 "15승 플러스 계산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2연패를 노리는 LG 염경엽 감독 역시 최다승 목표를 지웠다. 염 감독은 "(류현진 복귀는) 팬들에게 이슈가 되고, 흥행이 되는 것은 맞다"고 좋게 평가하면서도 "현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준비하고 그런 것은 없다. 우리가 해야될 142경기 중에 한 경기일 뿐이다"고 속내를 전했다.
인천공항=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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