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네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윌 크로우, 양현종, 이의리 이상으로 까다롭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오른손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31)과 7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런데 실제로 KIA가 들인 금액은 95만달러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바이아웃 비용을 25만달러 지불했기 때문이다. 네일은 세인트루이스 40인 명단에 들어있는 선수였다.
네일/KIA 타이거즈
실질적으로 100만달러에 가까운 선수.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본 네일은 올 시즌 에이스로 주목을 받는 윌 크로우(30)만큼 위력적이었다. 같은 우완이지만,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크로우보다 릴리스포인트가 높은 것 같은데 구속은 살짝 떨어진다. 150km을 팡팡 뿌리지 못한다.
대신 홈플레이트에서 변화가 심한 구종을 가졌다.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셋이다. 투심, 컷패스트볼, 스위퍼. 게다가 커맨드와 제구력이 대체로 안정적이다. ABS에 대한 적응은 또 다른 변수지만, 영리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난한 연착륙이 예상된다.
참고자료일 뿐이지만, 연습경기 페이스가 좋았다. 2월28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그리고 4일 KT 위즈전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두 경기 모두 투심 최고 149km를 찍었다. 기본적으로 투심에 대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 순으로 구사했다. 두 경기 모두 이 순서는 바뀌지 않았다. 캔버라에서도 자신이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구종은 투심이라고 했다. 그리고 스위퍼는 작년부터 던지기 시작해 여전히 연습 과정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네일이 스마트한 이유는 스위퍼에서도 잘 드러난다. 크로우와 네일은 똑같이 스위퍼를 구사하지만 그립을 잡는 방법은 정 반대다. 스피드에 강점이 확고하지 않은 네일은 스위퍼 그립을 쥘 때 두 손을 거의 붙여서 잡는다. 움직임도 움직임이지만, 어느 정도 스피드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손을 밀착시키고 감으면서 빠르게 회전을 준다”라고 했다. 이날 스위퍼 최고구속은 137km였다.
반면 공이 빠른 크로우는 두 손을 벌려 스위퍼를 던지면서, 스피드보다 움직임에 신경을 쓴다. 물론 크로우도 3일 롯데전서 스위퍼 최고 137km까지 나왔다. 두 투수의 같으면서 다른 스위퍼가 올 시즌 KBO리그에서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수 있다.
네일/KIA 타이거즈
네일은 연습경기 두 경기서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했다. 순조로운 출발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계속 컨디션을 올릴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캔버라 캠프 당시 선발투수들의 순번을 정재훈 투수코치가 짤 것이라고 했다. 네일은 몇 선발일까. 크로우, 양현종, 이의리 사이에, 어디든 들어갈 수 있을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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