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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015시즌 MVP가 은퇴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각) "전 아메리칸리그 MVP이자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조시 도널드슨이 빅리그에서의 13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도널드슨은 팟캐스트 'The Mayor’s Office with Sean Casey'에서 은퇴 소식을 전했다.
도널드슨은 "오늘은 제가 평생을 바쳐온 게임에서 은퇴를 발표하는 슬프지만 행복한 날이다"며 "제가 좋아하는 야구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돼 슬픕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고 인생의 다음 장을 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행복한 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도널드슨은 2007 드래프트 전체 48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빅리그 데뷔 무대를 밟기도 전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됐고 2010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섰다. 그는 2013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당시 158경기 174안타 24홈런 93타점 89득점 타율 0.301 OPS 0.883을 기록했다. 2014시즌에는 158경기 155안타 29홈런 98타점 93득점 타율 0.255 OPS 0.798을 마크했다.
2014시즌이 끝난 뒤 도널드슨은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이후 만개하기 시작했다. 2015시즌 158경기 184안타 41홈런 123타점 122득점 타율 0.297 OPS 0.939라는 성적을 남기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도널드슨의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이후 2016시즌 164안타 37홈런 타율 0.284 OPS 0.953, 2017시즌 112안타 33홈런 타율 0.270 OPS 0.944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8시즌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토론토에서 36경기 32안타 5홈런 타율 0.234 OPS 0.756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16경기에 나와 14안타 3홈런 타율 0.280 OPS 0.920을 마크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도널드슨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300만 달러(약 306억 원) 단기 계약을 체결했는데, 155경기 142안타 37홈런 94타점 94득점 타율 0.259 OPS 0.900으로 반등에 성공. 다시 FA 시장에 나와 미네소타 트윈스와 4+1년 보장 9200만 달러(약 1225억 원) 잭팟을 터뜨렸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 28경기 18안타 6홈런 타율 0.222 OPS 0.842, 2021시즌 135경기 113안타 26홈런 72홈런 73득점 타율 0.247 OPS 0.827을 기록한 뒤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2022시즌 132경기 106안타 15홈런 62타점 59득점 타율 0.222 OPS 0.682라는 성적을 남겼고 지난 시즌에는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하며 51경기 25안타 13홈런 26타점 18득점 타율 0.152 OPS 0.667을 마크한 뒤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도널드슨은 자신의 전성기를 누린 토론토로 이적하던 당일을 기억했다. 그는 "토론토로 트레이드되던 날을 기억한다"며 "저는 앉아서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르나시온, 호세 레예스와 함께 라인업에 포함되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러셀 마틴도 막 계약한 상태였다. 그해 중반에는 트로이 툴로위츠키도 트레이드로 왔다. 저는 그저 '(투수들이)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도널드슨은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제가 돌아가서 뛰기 위해서는 완벽한 상황이 돼야 할 것 같았다"며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산 1384경기 1310안타 279홈런 816타점 816득점 타율 0.261 OPS 0.847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2014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올스타로 선정된 도널드슨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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